인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의료진 포함 3억명 우선

한성주 / 기사승인 : 2021-01-17 0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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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도 벵갈루루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의료진. EPA, 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인도가 16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화상 연설을 통해 인도 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금까지 두 종류의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 현지 기업인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을 담당하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코비실드’와 현지 기업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코백신’ 등이다.

우선 접종 대상은 의료진 1000만명이다. 이후 접종은 경찰, 군인, 공무원 등 방역 전선 종사자 2000만명으로 확대된다. 우선 순위에 따라 모디 총리도 이날 백신을 맞지 않았다.

50대이상 연령층 또는 50대이하 합병증 만성 질환자 등 2억7000만명에 대한 접종도 향후 진행된다. 이들을 포함하면 우선 접종 대상자 수는 약 3억명에 달한다. 인도 전체 인구 13억8만명 가운데 20% 수준이다. 당국은 오는 7월까지 이들에 대한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초반 백신 보급은 전국 3000개 접종소에서 진행된다. 접종 첫날 약 30만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맞는다. 당국은 이달 말까지 접종소 수를 5000곳으로 늘리고 3월까지는 1만20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각 접종소에서는 하루 약 100명씩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피접종자는 백신 종류를 고를 수는 없다.

의료진, 방역 전선 종사자 등 3천만명에게는 무료로 백신이 보급된다. 인도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바라트 바이오테크 백신을 각각 1100만도스, 550만도스씩 구매한 상태다. 1도스는 1회 접종분이다. 두 백신의 정부 구매가는 각각 200루피(한화 3000원)와 206루피(3100원)다.

당국은 백신 보급을 위해 전국 4곳에 대형 저장 시설을 갖췄다. 저온 유통망(콜드체인) 거점도 2만9000곳 마련했다. 백신 접종 인력은 15만명 이상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분실이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무장 경찰이 저장소와 운반 트럭 경비를 실시한다.

코-윈(Co-WIN)이라고 불리는 애플리케이션도 도입된다. 이 앱은 실시간 백신 보급 상황, 접종 신청 등록, 백신 보관 시설 실시간 온도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갖췄다. 백신을 맞은 이에게는 QR코드 기반의 인증도 제공한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1054만284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만5158명 늘어난 수준이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한때 10만명에 육박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만명대 중반으로 감소했다.

인도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복제약 수출국이자 세계 백신 생산의 60%가량을 맡은 핵심 제약 공급국이다. 해외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