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T1은 바론이 야속해

문대찬 / 기사승인 : 2021-01-16 00: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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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담원과 맞붙으면 바론 앞에서 유독 약해지는 T1이다.

T1은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담원 게이밍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T1은 아쉽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하고 신인 선수들 위주로 로스터를 꾸린 T1은 지난해 세계 최고의 팀으로 군림한 담원 기아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세웠다. 1세트를 압도적으로 승리한 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담원을 압박하며 승리를 목전에 뒀다. 

하지만 29분께 바론 둥지 근처에서 대형 사고가 났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T1은, 기회를 노리며 몸을 잔뜩 웅크린 상대를 전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바론 사냥을 시도하며 유인했다. 하지만 수분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실수가 나왔고, 담원이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대패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승리의 추가 급격히 무너졌고, 결국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당장 T1은 2세트에서도 승부수로 바론을 사냥했다가 ‘쇼메이커’ 허수에게 바론을 빼앗겼다. 

T1 팬들로선 과거의 악몽을 떠올릴 법 했다. 

T1과 바론은 악연이 깊다. 이는 담원과의 맞대결에서 유독 심해진다. 

2019년 스프링 시즌 T1은 담원전에서 3세트 6대 2로 킬스코어에서 앞섰다. 하지만 ‘플레임’ 이호종의 우르곳에게 바론을 빼앗겼고, 이어진 전투에서 전멸하면서 대역전패했다. 

지난해 서머 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2세트 38분께 대승을 거둔 T1이 바론을 사냥했다가 허수의 신드라에게 빼앗기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팽팽했던 경기 균형이 깨졌고, 흔들린 T1은 장로드래곤 전투에서 패하며 담원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19년으로 거슬러 가면 유럽 G2 e스포츠와의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전 3세트에서 바론을 사냥하다가 일격을 허용해 경기를 내준 적도 있다. 

바론 앞에서 고질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T1은 바론을 둘러싼 교전 설계, 바론 사냥에 앞선 판단 등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