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국내 은행주 규제 리스크에도 금리 인상 모멘텀”

유수환 / 기사승인 : 2021-01-14 0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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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은행업종 주가에 대해 “규제 리스크 부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금리 모멘텀 반영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블루웨이브로 촉발된 금리 모멘텀이 은행주 리레이팅(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현상)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블루웨이브란 미국 대선 이후 파란색을 상징으로 삼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정치적 헤게모니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민주당 압승에 따른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인플레이션을 자극한 국채금리의 상승이 은행업종의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미국의 금융주(투자은행과 상업은행)도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JP모건의 주가는 140.22달러로 한달 전 118.30달러 대비 18.52% 상승했다. 상업은행인 BOA(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도 같은 기간 19.27% 올랐다.

다만 국내 은행주는 올해 들어 1월 11일까지 3.7% 상승하는데 그쳐, 코스피 수익률(9.6%)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12월초 감독당국(금융감독원)의 배당규제 발언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고, 배당락 이후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정치권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최정욱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 모멘텀과 은행 NIM(순이자마진) 상승 전환이라는 큰 파도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만약 올해 은행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잠재 부실이 다소 현실화된다고 해도 충당금 적립 등으로 선제적인 비용 처리를 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경기 전망을 암시하는 원자재(Commodities) 가격 상승 현상과 더불어 시중금리와 환율 등 매크로 변수들이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평균 PBR 0.31배에 불과한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과 맞물리게 될 경우 은행주 상승 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은행주가 코스피 대비 큰 폭으로 초과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