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대차, 코로나19 예방?’ 코로나19를 둘러싼 민간요법들

윤기만 / 기사승인 : 2021-01-07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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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은 감감무소식이고,
국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져 가는데요.

이를 틈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코로나19를 둘러싼 민간요법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고추대를 끓여 먹으면 코로나19 예방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인데요.

지난 12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이 확산됐습니다.

영상에는 자신을 한의사라고 소개한 남성이
고추대차 제조 방법과 복용법을 알려주는데요.

남성은 “고추대차가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그 외 모든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가 있다.
고추는 바이러스 공격이 심해서 방어물질을 생산해 함유하게 된다.
여기에 착안해 개발해 환자한테 써봤더니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동영상에서는 해외 확진자를 상대로 테스트해 본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소개하기까지 했는데요.

사실 고추대는 한의학적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해 풍습냉통과 동상을 치료하는 용도로 쓰이지만,
한국과 중국 어느 논문에도
코로나19와 고추대 사이의 관련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이들도, 
확진 판정 이후, 격리 치료를 받기 때문에
고추대를 이용해 치료받는 경우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대한한의사협회에서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진 한의협 홍보이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제도 승인되지 않고,
백신도 긴급승인으로 통과된 것밖에 없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라는 부분을 확대 해석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고추대와 코로나19 치료․예방 간에는 일체 관련이 없다.
아주 과대하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초창기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민간요법들이 퍼졌습니다.

올해 2월, 자신을 한의사라고 소개한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려면 체온을 40도까지 올려야 한다.
이때 뜨거운 국물이나 숭늉에 간장이나 소금을 타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라고
인터넷에 올린 코로나 자가치료법이 며칠 새 온라인에 퍼졌습니다.

과학적 근거는 없었죠.

그리고 지난 3월, 경기도 한 교회의 목사 아내는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신도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렸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이런 행위가 오히려 교인들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어요.

뿐만이 아니고요.
민간요법은 아니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목걸이 유통 사례도 있었죠.

코로나 예방용 목걸이라고 불렸는데,
이건 목걸이에 있는 고체 이산화염소가 기체로 바뀌면서
반경 1m 이내 공간의 바이러스를 없앤다는 광고와 함께
1~2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됐습니다.

하지만 이산화염소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일반용 살균제로는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지만,
점막과 기도에 자극성이 있고 흡입했을 때 독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가정․사무실에서 
가구나 문손잡이처럼 물체를 살균․항균․소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이지,
인체와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제품 유통 차단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여기에 편승해 치료제나 민간요법 등과 관련한 내용이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안전성 자체에 문제가 있을 여지가 있고,
민간요법을 너무 신뢰해 정규 의료체계에서 치료를 방기하거나 
그 의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다.
공식체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치료법이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라
코로나19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상 건강톡톡이었습니다.

adrees@kukinews.com
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