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금융, 美 사모펀드와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 나서

유수환 / 기사승인 : 2020-12-05 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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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클로징 안된 상황…LP(기관투자자) 모집 중”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글로벌 3대 PEF(사모펀드) KKR(크래비스로버츠)와 함께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에 나섰다. 현재 신한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퍼시픽투자운용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고, 현재 LP(기관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물류센터 투자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ADF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큼 안정된 수익성을 보장해 준다는 평가다. 

5일 금융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아시아신탁은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SK인천석유화학 부지(5만5000㎡)에 조성되는 쿠팡 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SK인천석유화학 부지를 매입해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이는 인천시의 외자유치 사업과 맞물려 진행됐다. 한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다소 지연됐지만 현재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새롬건설이 물류센터 신축에 시공사를 맡았고, 한미글로벌은 감리사무, 무영은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와 한화투자증권, 퍼시픽투자운용 등은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PFV(프로젝트투자금융회사) ‘쿠거인더주PFV’를 설립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은 차주인 쿠거인더주PFV에 자금조달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관을 담당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KKR이 이 사업에 최대 자금을 출자(에쿼티)했고, 현재까지 클로징이 마무리되지 않아 자금조달(PF대출)을 위한 기관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물류센터 투자는 최근  투자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이고, 수익률도 높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과 운용사들이 물류센터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물류센터도 함께 수혜를 받고 있어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전자상 거래규모는 133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159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커머스를 담당하는 물류사업도 국내외 운용사와 기관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ADF자산운용은 화성동탄 물류센터에 투자했고, 이지스자산운용도 글로벌 PEF 블랙스톤과 함께 경인아라뱃길인천터미널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약 1300억원에 인수했다. KKR도 BLK 평택 물류센터에 투자해 올해 초 페블스톤자산운용에 엑시트(매각 후 차익)했다. 

KB증권 김미숙 연구원(해외부동산)은 “현재 물류센터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유망한 투자처”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물류센터 조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