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프리카, 코로나19보다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많을 것”

노상우 / 기사승인 : 2020-11-30 2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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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10만 추가 사망자 나올 수도… 대부분 어린아이로 추정

▲지난 8월 말라리아, 뎅기열 방역 작업을 하는 인도 뉴델리 시청보건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의 최신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는 40만9000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아동들이었다. 보고서는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말라리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페드로 알론소 WHO 말라리아 프로그램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말라리아 방역의) 혼란 정도에 따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최대 2만∼10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아이들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보다 말라리아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말라리아 감염은 2억2900만건이 보고돼 지난 4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WHO는 말라리아 퇴치 수준이 사실상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말라리아는 자금만 충분하면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지난해 말라리아 퇴치기금이 목표액인 56억달러 가운데 30억달러만 걷힌 상황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38만4000명으로 추산된다. 아프리카 내에서 말라리아 발병은 나이지리아(27%), 콩고민주공화국(12%), 우간다(5%), 모잠비크(4%)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29일 기준으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명이 넘고, 누적 확진자는 21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