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나선 전두환…시위대 노려보며 “시끄럽다 이놈아”

정진용 / 기사승인 : 2020-11-30 09: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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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두환씨가 30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나오다 시위 중인 시민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씨가 30일 법원으로 출발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42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1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광주지법으로 출발했다. 

중절모에 마스크를 쓴 전씨는 부인 이순자(82)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승용차에 타기 전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자택 앞에 있던 시위대가 ‘전두환을 법정 구속하라’ ‘전두환은 대국민 사과하라’고 외치자 이들을 노려보며 “시끄럽다 이놈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30일 전두환씨 광주지법 1심 선고 공판 출석을 앞두고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 경호인력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해 자택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쳤지만 양측 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고 조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고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전씨의 선고 공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된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