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잠정 합의로 한숨 돌린 한국GM... '찬반투표'에 주목

배성은 / 기사승인 : 2020-11-29 05: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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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제기되며 위기에 쳐했던 한국GM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대해 노사긴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며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아직 조합원 찬반 투표가 남아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지부가 빠른 시일 안에 노사가 합의한 2020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확대간부합동회의 직후 한국지엠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공고했다.

이에 따라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지난 25일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지만 찬반투표라는 관문이 아직 남은 셈이다.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부평2공장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사측은 노사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 2년안은 철회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22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뒤 회사 측과 협상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지난 25일까지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 기간동안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각각 4시간씩 일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왔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만 2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한국GM의 협력부품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부도 가능성을 호소하고 나섰고, GM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 철수를 시사하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까지 나왔다.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GM협신회는 이날 피켓시위와 함께 '살려달라'는 호소문을 내고 "생산 차질이 생기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는 부도 발생 등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해 한국GM 부품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도 일부 협력업체는 전기세는 물론이고 직원들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