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계, 여성 직원은 남성보다 2200만원 덜 벌었다

한성주 / 기사승인 : 2020-11-28 03: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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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픽사베이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직원의 성비 불균형과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상위권에 오른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등 5개사 모두 남성 직원의 수가 여성 직원의 수에 비해 최소 1.4배에서 최대 4.3배 많았다. 

임금과 근속 여부도 성별에 따른 격차가 나타났다. 5개사의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2200만원 낮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5개사 모두 여성의 평균 근속 연수가 남성보다 짧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최소 1개월에서 최대 4년 일찍 회사를 떠났다.

셀트리온에서는 관리사무직, 연구개발직, 생산직 등을 포함해 총 2171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남성은 1273명, 여성은 898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약 1.4배다. 셀트리온의 직원 평균 연봉은 같은 관리사무직에서 남성이 5000만원, 여성이 3900만원이다. 연구개발직은 남성 5200만원, 여성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직은 남성이 4000만원, 여성이 3400만원을 받았다. 세 직종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4년 6개월, 여성이 약 4년 5개월이다.

유한양행은 총 182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남성 직원 1382명, 여성 직원 443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3.1배였다.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이 6400만원, 여성이 4200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13년 2개월, 여성이 9년 3개월로 집계됐다.

GC녹십자에서는 의약품사업부문 직원 총 2104명이 근무한다. 이들 중 남성은 1620명, 여성은 484명이다. 남성 인원이 여성의 약 3.3배다.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이 4500만원, 여성이 4000만원이다. 근속연수는 남성이 약 9년 5개월, 여성이 약 7년 2개월로 나타났다.

종근당의 직원은 총 2305명이다. 남성 직원이 1613명, 여성 직원은 692명으로, 남성 인원이 여성의 약 2.3배다.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이 5400만원, 여성이 4300만원이다. 평균적으로 남성이 8년 1개월, 여성이 6년 2개월 근속했다.

광동제약에서는 총 1026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들 중 남성 직원은 834명, 여성 직원은 192명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4.3배 많은 수준이다. 직원 평균 연봉은 남성이 5100만원, 여성이 3300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약 9년 1개월, 여성이 약 8년 2개월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전체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여성이 남성의 69.4% 수준이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0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시간당 1만3417원을, 남성은 2만3566원을 벌었다. 고용률은 여성이 51.6%, 남성이 70.7%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공개한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부가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임금노동자의 평균 근속 연수는 4.6년으로 남성(6.9년)보다 2.3년 짧았다.

우리나라는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 순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7년 연속 최하위다. 회원국 평균 지수는 60점, 우리나라는 20점대에 머물렀다. 유리천장지수 순위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3월8일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발표한다.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