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추 지지 39.3%...윤 42.9% 오차범위 내 팽팽

오준엽 / 기사승인 : 2020-11-25 05: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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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임기 지키되 정치 입문 말아야" 과반수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여당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24일 윤석열 총장의 징계를 청구하며 직무에서 배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국민들은 윤 총장에게 좀 더 지지를 보내는 양상이다. 윤 총장의 조기사퇴나 정치입문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DRC)’가 윤 총장의 직무정지 전인 지난 2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중 누구를 더 지지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2.9%가 윤 총장 지지의사를 표했다. 상대적으로 추 장관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3%로 적었다. 이밖에 ‘기타’라는 응답이 11.1%, ‘잘모름’ 혹은 ‘무응답’이 6.7%였다. 조사는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 정지 직전인 23일 실시됐다.

응답자의 특성에 따른 차이도 극명했다. 윤 총장을 지지하는 이들이 추 장관 지지자보다 많은 연령대는 50대(46.7% vs 추 37.8%)와 60대 이상(56.3% vs 추 34.3%)였다. 반대로 추 장관 지지응답이 더 많은 연령대는 30대(46.9% vs 윤 31.4%)와 40대(47.0% vs 윤 38.6%)였다. 18~29세 청년들은 추 장관(33.5%)과 윤 총장(32.9%)을 비슷한 수준에서 지지했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지역별 지지율은 인천·경기(추 40.3% vs 윤 37.2%)와 강원(추 43.2% vs 윤 44.4%)이 비슷했다. 하지만 호남(추 63.0% vs 윤 21.1%)과 제주(추 57.7% vs 윤 24.4%)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윤 총장을 지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은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8.6%(vs 추 24.1%)로 두드러졌다. 이외에 서울이 49.7%(vs 추 38.5%), 부산·울선·경남이 48.7%(vs 추 31.4%), 충청이 46.4%(vs 추 37.7%) 순으로 윤 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도 답변이 달랐다. 스스로를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추 장관(30.7%)보다 윤 총장(59.7%)을,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윤 총장(28.0%)보다 추 장관(56.7%)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윤 총장을 지지하는 이들이 47.3%로 추 장관 지지층(36.2%)보다 많아 무게중심을 윤 총장 쪽으로 옮겼다.

다만 국민들이 윤 총장에게 보내는 지지는 ‘정치인’이 아닌 ‘검찰총장’에게 보내는 지지였다. 지지율 조사와 함께 진행한 윤 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1.9%는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채워야한다’고 답했다. ‘임기 전 사퇴해야한다’는 의견은 34.5%에 그쳤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윤 총장이 정치를 하기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정치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28.8%, ‘정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56.9%로 정치입문을 바라지 않는 응답이 2배가량 많았다. 과반 이상의 국민이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남길 희망하는 마음을 표현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윤 총장의 임기 전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57.0%로 임기를 채워야한다는 의견(32.7%)보다 많았다. 제주권에서도 46.2%(vs 37.2%)로 조기사퇴를 바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인천·경기는 조기사퇴가 35.1%, 임기완수가 48.5%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역에서는 임기를 채워야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대구·경북은 65%(vs 사퇴 27.1%)에 달했다.

정치입문에 대해서는 전연령, 전지역에서 반대의견이 크게 앞섰다. 그나마 편차가 적은 계층은 60대 이상과 부산·울산·경남지역 응답자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정치입문을 바란다는 의견이 36.3%, 정치입문을 반대하는 의견이 47.2%였다. 부·울·경의 경우에는 각각 36.2%, 47.2%였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 및 결과는 데이터리서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사는 데이터리서치(DRC)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ARS(무선 99%, 유선 1%)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6%이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