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담원 게이밍, LPL 쑤닝 꺾고 롤드컵 우승… LCK 3년 만에 왕좌 탈환

김찬홍 / 기사승인 : 2020-10-31 2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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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서 올라온 담원, 2년 만에 세계 최고의 팀 등극

사진=라이엇 게임즈 중계화면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담원이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LCK의 위상도 담원에 의해 살아났다.

담원 게이밍은 3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쑤닝 게이밍(중국)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2부리그 출신팀이 2년 만에 세계 최정상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2017년 창단한 담원은 ‘2018년 LoL 챌린저스 코리아’ 서머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9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무대를 밟았다. 무서운 신예라는 평가를 받은 담원은 1부 리그 입성 후 꾸준히 활약하며 중상위권 팀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올해 서머 시즌 담원의 포텐이 폭발했다. 서머 시즌 때 정규리그에서 16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로 결승전에 직행했고, 결승전에서도 DRX를 3대 0으로 꺾고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LCK 1시드 자격으로 롤드컵 무대에 직행했다.

롤드컵에서도 담원은 거침없이 진격했다.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8강에 오른 담원은 DRX와 G2 e스포츠(유럽)를 차례로 꺾어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쑤닝을 상대로 잠시 고전했지만 끝내 우승하며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1세트는 담원이 가져갔다. 43분간 이어지는 장기전이었다. 양 팀 모두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서 담원은 상대 정글러를 먼저 끊으며 수적 우위를 차지했고 ‘베릴’ 조건희(판테온)이 ‘엔젤’ 상타오(아지르)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담원은 그대로 쑤닝의 진영에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쑤닝의 반격이 시작됐다. 쑤닝의 밴픽이 돋보였다. ‘캐니언’ 김건부가 이블린을 꺼냈지만, 쑤닝은 이에 당황하지 않고 ‘소프엠’ 레광주이가 렝가로 맞받아쳤다. 초반 분위기는 담원이 주도했으나, 쑤닝은 탑라이너 키우기 전략을 성공하며 ‘빈’ 천쩌빈의 피오라가 급성장에 성공했다. 결국 담원은 피오라에게 펜타킬을 당하면서 패배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중계화면 캡쳐
3세트 담원이 다시 앞서갔다. 앞서 오른을 택하면서 탱커 역할을 맡은 ‘너구리’ 장하권이 케넨을 꺼내 공세를 취했다. 초반 쑤닝에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드래곤 4스택을 쌓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마지막 교전에서 상대 챔피언들을 미리 잡고 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에이스를 띄웠다. 담원은 3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매치포인트를 기록했다.

우승에 단 한 걸음 남겨둔 담원은 침착했다. 4세트 초반 상대의 탑라이너 공략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쑤닝이 승부수를 띄웠으나 침착하게 받아쳤다. 김건부의 킨드레드가 급성장에 성공하면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드래곤 4스택과 내셔 남작 버프를 휘두른 담원은 상대 선수를 하나씩 쓰러뜨렸다. 격차를 크게 벌린 담원은 포탑을 하나씩 철거했다. 26분 만에 승부수를 끝내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담원의 우승으로 LCK는 3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든 리그가 됐다. 2017년 삼성 갤럭시(현 젠지e스포츠)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최근 2년간 LPL(중국) 팀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담원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LCK의 위상도 다시 올라서게 됐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