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트업 효과 톡톡' 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윤은식 / 기사승인 : 2020-10-30 1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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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6.91조, 영업익 9590억 '역대 최대'···가전·TV 비상
누적 영업익 '2.5조' 돌파···연간 '영업익 3조' 달성 코앞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윤은식 기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팬트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가전과 TV 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3분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런 쾌속 행진이 4분까지 이어지면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3조원도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수년 째 이어지는 '연말공포증' 4분기 어닝쇼크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조9196억원, 영업이익은 95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8일 발표한 잠정 수치와 큰 차이는 없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1.8%, 전년동기대비 7.8%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무려 93.6% 폭증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22.7%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식기체척기·전기레인지·스타일러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분기기준으로 지난 2분기 6조1028억원 이후 5분기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영업이익도 매출확대, 원가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56.6% 증가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제품의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이번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냈다. 18분기째 적자행진이다. 한가지 위안은 올해 2분기보다 적자폭이 줄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이밖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828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냈다.

LG전자가 매해 4분기만 되면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그간 뒤로 갈수록 실적이 나빠지는 '상고하저' 곡선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LG전자의 쾌속 질주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이 2조5448억원이다. 이는 역대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 2018녀 2조7033억원에 근접한 규모다. 실제로 증권가는 LG전자가 6000억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4분기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가전유통 행사들도 예정돼 있어 업계 일각은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TV 및 가전의 교체수요가 자극되고 있고 공기청정기와 같은 건강관련 특수 가전 신규 수요 성장 트랜드로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4분기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원, 6,67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4분기에는 수익성 확보를 통해 호실적으로 이어갈 구상"이라며 "위기를 전환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건강관리가전 및 올레드 TV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