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 반성도 없나” 여성단체,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공천시도 비판

이소연 / 기사승인 : 2020-10-30 17: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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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권 및 평등 촉구 공동행동 회원들이 지난 7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직권조사를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한 것과 관련, 여성단체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과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선출직 공직자 성폭력 사건과 민주당 당헌개정 시도에 분노하는 시민 일동은 30일 오후 “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 성폭력 사건’ 반성 없는 당헌 개헌 절차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고 주장하며 일말의 반성도 없는 당헌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손바닥 뒤집기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성폭력 2차 피해에 대한 제지 노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 단체는 “선출직 공직자에 의한 성폭력 그 자체도 심각하지만 이것이 공개됐을 때 가해지는 2차 피해는 매우 극심하다”며 “민주당은 성폭력 사건에서 근본적 성찰 없이, 재발방지와 책임있는 대책도 없이, 2차 피해에 대한 제지와 중단 노력도 없이, 피해자 일상 복귀를 위한 사회적 환경 개선 노력도 없이 오로지 권력 재창출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 단체는 “민주당 지도부는 당헌 개정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 사건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해 책임을 다해 임하라”며 “이것만이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 초래에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9일 오는 2020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 당헌 96조2항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기존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한 경우 재·보궐선거에서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민주당은 당원 투표를 통해 해당 조항 개정 여부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