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더 라스트 게임’

김찬홍 / 기사승인 : 2020-10-30 18: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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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에서 우승팀과 강등팀 결정, 상황 뒤집을 변수 많아 모든 가능성 지켜봐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지난 5월부터 달려온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 시즌 종료까지 단 1경기만 남겨뒀다. 오는 31일과 11월1일 열리는 마지막 27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과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는 팀이 결정된다.

우승 경쟁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과 유사한 그림이다. 당시 승점 3점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울산은 포항에게 1대 4로 패배했고, 전북은 강원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승점 7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전북이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올 시즌 내내 2위였던 전북은 지난 25일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 결국 뒤집기를 하면서 우승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현재 전북(승점 57점)은 울산(승점 54점)에 승점 3점 차로 앞서고 있다.

전북은 오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올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른다. 대구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울산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동시에 K리그 최다 우승인 8회 우승의 영광도 누리게 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 '라이온킹' 이동국.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기록 달성과 함께 전북이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번 대구전이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의 은퇴 경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7차례 전북의 우승을 이끈 이동국은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레전드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기기 위해서 전북 선수들은 대구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울산은 같은 시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최종전을 펼친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울산은 막판 2연패로 1위 자리를 빼앗긴 상황.

현재 울산은 다득점 부분에서 51득점을 기록해 44득점을 올린 전북에 앞서 있다. 울산이 광주에게 승리를 거두고, 전북이 대구에게 패배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자신들이 당했던 역전극을 이번에는 본인들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울산 수문장 조현우는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담담하게 우리가 할 일을 할 것”이라며 “리그 마지막 경기인만큼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마지막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부산 아이파크의 외국인 선수 호물로(흰색).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우승 타이틀과 함께 K리그2(2부리그)로 떨어질 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강등 경쟁에는 세 팀이 묶여 있다.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5점·24골), 11위 성남FC(승점 25점·22골),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4점·24골)다. 이들 가운데 한 팀은 무조건 2부리그로 떨어진다.

현재 가장 잔류 가능성이 높은 팀은 부산이다. 부산은 31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성남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자동적으로 확정짓는다. 하지만 성남에게 패배할 시 인천과 FC서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부산과 다득점을 비교해야 한다. 현재 부산과 인천은 다득점에서 동률인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나오는 득점으로 강등이 결정 될 수 있다.

성남의 자력 잔류는 부산전 승리 시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배할 시 역시 인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성남이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거두고, 인천이 승리를 거둔다면 성남은 강등된다. 또한 인천이 무승부를 거둔다면 다득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3팀 중 성남이 다득점에서 제일 저조해 많은 득점이 필요로 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최하위 인천이 자력으로 잔류하기 위해서는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인천이 서울을 꺾는다면 성남-부산전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성남-부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성남과 부산이 비기면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된다. 성남과 부산전에서 승자가 나온다면 인천은 다득점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인천이 서울에게 패하면 경우의 수 없이 바로 강등된다. 인천은 반드시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