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업보 많은 검찰, 자성해야”…후배들 “정치검사는 본인”

정진용 / 기사승인 : 2020-10-30 1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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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일선 검사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검찰도 자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임 부장검사는 3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형이 확정됐다”면서 지난 2007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이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의혹,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거론했다.

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등을 둘러싼 검찰 수사, 고(故) 김홍영 검사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중단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중대한 직무상 범죄라고 기소한 검찰이 이런 범죄는 못 본 체 했다”며 “범죄자에게 책임을 따져 묻는 검찰이 정작 정의를 지연시킨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땅히 있어야 할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데 우리 잘못을 질타하는 외부에 대한 성난 목소리만 있어서야 어찌 바른 검사의 자세라 하겠느냐”며 “종래 우리가 덮었던 사건들에 대한 단죄가 뒤늦게나마 이뤄지고 있는 이때 자성의 목소리 하나쯤은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임 부장검사의 글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임 부장검사가 일선의 비판적 목소리를 호도한다는 것이다. A 검사는 “죄송하지만 제게는 물타기로 들린다. 이제 부장님(임 부장검사)을 정치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달라”고 지적했다.

B검사는 “후배 입장에서 보기에 정작 자성은 없고 남만 비판하고 있는 건 부장님 자신인 듯 하다”고 꼬집었다. 또 C검사는 “현재 진행되는 것은 이론의 여지없이 무조건 검찰 개혁이고 이에 반대하면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인가”라고 되물었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