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들춰보기] '포켓몬 소드실드 왕관의 설원', '포벤져스' 어셈블!

강한결 / 기사승인 : 2020-10-30 0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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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소드·실드 왕관의 설원'. ▲사진=포켓몬 코리아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많은 '포켓몬 덕후'들이 기대하던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의 추가 콘텐츠(DLC) '왕관의 설원'이 츨시됐다. 지난 6월 공개된 '갑옷의 외딴섬'에 이은 두 번째 DLC다.

지난 23일 출시된 '왕관의 설원'에는 '갑옷의 외딴섬' 때와 마찬가지로 신규 지역과 스토리가 추가됐다. '갑옷의 외딴섬'의 경우 '준전설' 포켓몬 '치고마'를 '우라오스'로 진화시키는 등 포켓몬과 함께 하는 수련이 스토리의 메인이었다면, '왕관의 설원'은 전설의 포켓몬의 단서를 추적하고 포획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전작 팬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본판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세대의 포켓몬이 대거 등장한 것인데, 1세대 근본 포켓몬인 '니드런', '망나뇽'부터 모든 세대 전설의 포켓몬이 모두 재등장해 이제는 어른이 된 팬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레이스포스(고스트타입)'과 합체한 '버드렉스'.


▶ '버드렉스'부터 '新 전설의 새' 3종까지… 개성 넘치는 전설의 포켓몬

'왕관의 설원'은 '갑옷의 외딴섬'과 마찬가지로 브래시 마을 기차역에서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왕관설원에 도착해 이번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NPC인 '피오니'와 만나게 된다. 피오니와 만난 플레이어는 왕관설원에 전해지는 전설의 포켓몬에 대한 탐험을 시작하는데,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버드렉스'다.

솔직히 말해 이 춤을 보고 귀엽지 않다고 느낀다면 대단한 유저다.

버드렉스는 본래 왕관설원 지역의 풍요의 왕이라고 불린 존재였으나, 언젠가부터 힘이 약해져 애마를 잃고 마을 사람들에게 잊혀져 동화 속 존재로 취급된다. 버드렉스가 애마를 되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플레이어가 해야할 일. 여기서 유저의 선택에 따라 버드렉스의 애마가 '블리자포스(얼음타입)', '레이스포스(고스트타입)' 둘 중 한 가지로 결정된다. 

▲1세대에 등장한 (왼쪽부터) '프리저', '파이어', '썬더'.

근엄해보이던 풍요의 왕 버드렉스는 예전의 힘을 잃어 플레이어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의외로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풍부한 얼굴표정과 귀여운 춤사위, 프리즈 마을 주민을 진정으로 아끼는 따듯한 마음 등으로 충분히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그동안 등장한 전설의 포켓몬이 보여준 무게감있는 모습에서 탈피했다는 점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 가라르에서는 바뀐 모습의 전설의 새. (왼쪽부터) '프리저', '썬더', '파이어'.


이어 가라르 지방에서 발견된 '전설의 새' 3종 조사가 이어지는데, 1세대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파이어','프리저','썬더'가 가라르 폼으로 등장한다. 각각 불타입, 얼음타입, 전기타입을 가지고 있던 이 포켓몬들이 어떠한 타입으로 변했고, 모습도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재밌는 요소다.

▲실전 대전에서 성능도 우수한 '레지에레키'. 무엇보다 통통거리는 것이 매우 귀엽다. 


왕관의 설원 스토리를 깨기 위해 잡아야할 마지막 전설의 포켓몬은 '레지 3형제'다. '레지락', '레지아이스', '레지스틸'을 모두 잡게 되면 8세대에서 새롭게 등장한 '레지에레키'와 '레지드래고' 중 하나의 포켓몬을 선택할 수 있다. 두 포켓몬 모두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지에레키를 추천한다. 빠른 속도로 통통 튀는 레지에레키를 보면 단박에 그 귀여움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버드렉스', '가라르 전설 3조류', '레지4형제'를 모두 포획하면 '왕관의 설원' 메인 스토리가 끝이 난다.

▲ 다이맥스 어드밴처에서 만난 1세대 '근본' 전설 포켓몬 '뮤츠'.


▶ '포벤져스, 어셈블!'… 다이맥스 어드벤처서 전 세대 전설 포켓몬 노려보자!

'왕관의 설원'에는 '다이맥스 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다. 다이맥스 어드벤처에서는 플레이어 자신의 포켓몬을 사용할 수 없으며, 오직 렌탈 포켓몬으로 참가해야 한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이 가입된 플레이어라면 다른 유저와도 함께 플레이가 가능하다. 

어떤 타입의 굴로 갈지 플레이어가 다수결로 선택 가능하며, 어떤 포켓몬인지는 빨간 구름 사이에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 살짝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어드벤처에서 등장하는 랜탈을 포함한 모든 포켓몬들은 특성이나 기술배치 등 전부 그 성능이 정해져 있으므로, 레이드 시 어느 포켓몬이 최종 전투에 유리할지 미리 외워놓는 것이 좋다. 중간에 NPC를 만나 도움이 되는 요소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다이맥스 어드벤처를 할 경우 포켓몬 도구 등으로 교환이 가능한 맥스광석을 준다.

▲ 2세대 전설의 개 '스이쿤'도 다이맥스 어드벤처에서 만날 수 있다.


다만 다이맥스 어드벤처의 진면목은 이뿐만이 아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1~7세대에서 등장했던 모든 전설의 포켓몬이 랜덤으로 등장하는데, 1세대의 '뮤츠', 2세대의 '루기아'와 '칠색초' 등 반가운 얼굴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색이 다른 포켓몬('이로치가이')을 만날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가라르 포켓몬 도감을 완성한 이후 받을 수 있는 '빛나는 부적'을 소유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일반 필드에서 '이로치가이'를 만날 확률은 0.0007%. 하지만 다이맥스 어드벤처에서는 확률이 1%다. 비약적인 상승이다. 전설의 포켓몬도 '이로치가이'를 노려볼 수 있다. 다만 한 번 데려간 전설의 포켓몬은 다시 포획할 수 없기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포켓몬 코리아 제공


▶ 119마리 추가 확정!… 판이하게 달라질 배틀 판도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즐기는 유저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스토리 위주의 플레이를 통해 좋아하는 포켓몬과 함께 유유자적하게 여행을 즐기는 유저. 대다수의 라이트 유저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또다른 성향의 유저가 있다. NPC가 아닌 다른 플레이어와 배틀을 통해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길 원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있어 포켓몬스터는 RPG가 아닌, 전략과 치열한 수싸움을 주고 받는 턴제 대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여타 RPG게임에서 똑같은 캐릭터라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지는 것처럼, 포켓몬 역시 육성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가 된다.  

최초의 포켓몬 시리즈인 '포켓몬스터 레드'가 출시된지 14년이 지난만큼 수많은 포켓몬이 추가된 상황. '왕관의 설원' 기준으로 현재까지 898종의 포켓몬이 도감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소드·실드' 본작에서는 전세대 포켓몬의 다수가 이름을 올리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DLC를 통해 200여종의 포켓몬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유저들의 반발도 잦아들었다.

▲ 벌써부터 1티어로 급부상한 '울트라비스트'의 한 종인 '페로코체'.


다만 배틀 환경에는 '왕관의 설원'에서 복귀한 포켓몬이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캐주얼 배틀'뿐 아니라 '랭크배틀'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준전설' 포켓몬이 모두 돌아왔기 때문이다. 다음달부터 이들이 랭크배틀에서 사용가능하기에 메타상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해야할 포켓몬은 '포켓몬 썬·문'에 등장한 준전설인 '울트라 비스트' 시리즈. '페로코체', '철화구야'는 현재 캐주얼 배틀에서도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포켓몬함께 '포켓몬 블랙·화이트'에서 등장하는 '랜드로스', '볼트로스', '토네로스'도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다. '망나뇽', '보만다' 등 전통의 강호도 배틀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만 즐기던 '포린이'에게 배틀은 진입장벽이 높은 콘텐츠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반가운 친구들이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한 번쯤 배틀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