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대기실서 오래 기다리지 마세요  

유수인 / 기사승인 : 2020-10-24 0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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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60대 무료접종 시작, ‘컨디션 체크’ 필요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관련 논란이 지속되면서 안전한 예방접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오는 26일 만62세~69세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정부 등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지난 16일 처음 발생한 이후 23일까지 전국적으로 3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된다.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연관성이 낮다고 보고 접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나필락시스 등 이상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받는 것이 좋고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고령자의 경우 오랜 시간 쌀쌀한 날씨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고 그 영향이 이상반응이나 기저질환 악화, 합병증 발병 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고령층이 (의료기관에) 몰리면서 장시간 대기하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시간을 갖고 접종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때문에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하고 유선으로 예약일을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접종 대상자나 보호자 중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내원 전 반드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땐 코로나19나 독감, 감기 등 다른 호흡기질환 감염 예방을 위해 접종 대상자,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방문시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65% 이상 알콜로 손위생을 해야 한다. 

대기하는 동안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전 예진 시,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인에게 말해야 하고, 접종 후에는 15~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해야 한다.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1~2일 이내 호전된다.

그러나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인해 진료비 등이 발생했다면 비용여부와 상관없이, 관할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고, 인과성이 인정되는 경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본인이 부담한 진료비가 30만원 이상인 경우, 이상반응이 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피해보상 신청이 가능하며, 보상과 관련된 서류는 관할보건소로 하면 된다.

정 청장은 국감에서 “독감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대응의 이유도 있지만 독감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매년 발생하는 독감 사망자는 3000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대부분 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이며, 폐렴 등 다른 합병증, 기저질환 악화 등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신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 상태가 좋을 때 맞고, 너무 장시간 대기하지 않도록 해야 육체적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예방접종 후에는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우리도 이런 부분을 안내하고, 접종 과정의 안전관리는 더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국가예방접종을 비롯한 모든 독감 백신 접종을 1주일간 잠정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23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의료기관에서의 접종을 잠정 유보하라고 권고할 계획”이라며 “질병청에서 백신은 문제가 없다고 단정적인 표현을 하는데, 백신에 문제가 없다면 유통·보관·주사 행위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준다. 이런 환경에 의료인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겠는가. 국민의 안전이라는 목적으로 권고사항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안심해도 좋다”며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이 발생하면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달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