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의 명클리닉] 난치성 어깨통증 해결사 정동병원장 김창우 박사

이기수 / 기사승인 : 2020-10-23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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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의 명클리닉] 난치성 어깨통증 해결사 정동병원장 김창우 박사

정동병원 김창우 박사가 왼쪽 어깨통증이 심한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근육 및 힘줄을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해주고 있다. 정동병원 제공


#스페셜 인터뷰: 글로벌 명의 명클리닉 어깨질환 전문 정동병원장 김창우 박사
난치성 어깨 통증 해결사, 정동병원장 김창우 박사(정형외과 전문의)
 

[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 파열….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들이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뼈를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관절에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노화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요즘엔 컴퓨터 앞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청년층과 골프 테니스 야구 등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중년층에게도 이런 어깨 질환이 많이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봐도 어깨통증으로 국내 병·의원을 방문,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5년 200만4550명에서 2019년 236만2145명으로 4년 새 약 36만 명(17.8%)이나 늘었다(별표 참조).

관절질환 특화 정동병원장 김창우 박사(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 질환은 종류와 통증, 증세가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시간이 가면 괜찮아질 것이라 여겨 그냥 두는 것은 좋지 않다”며 “가능한 한 발병 초기에 원인질환을 규명, 뿌리를 뽑아야 만성화 또는 고질화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어깨가 병들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팔을 움직이는 데도 제약이 따라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김 박사의 도움말로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4가지를 알아본다. 김 박사는 1987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1998까지 2년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베스 이스라엘 메디컬 센터’ 정형외과에서 관절질환 전임의로 일하며 선진 관절질환 치료기술을 익혔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및 연골 재생술, 관절경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 등 관절 계통의 고난도 수술 경험이 많다. 현재 서울의대와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외래교수, 맨손 호신술 단체 대한삼보연맹의 부회장 겸 의료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Q. 오십견 통증은 어떻게 오나?
A. 오십견, 즉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윤활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절낭이 좁아져 통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발병해서 오십 대의 어깨를 뜻하는 ‘오십+견’으로 많이 불리지만,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동결견)이 정확한 병명이다.

주로 밤에 통증이 심하거나 아픈 쪽으로 눕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이 때문에 잠도 푹 잘 수가 없다고 한다. 특히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드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어깨가 아픈 쪽 손으로 머리를 빗는다든지, 옷을 입고 벗기가 불편하다고 표현한다.

샤워할 때 목 뒤나 등 뒤로 손을 젖혀서 몸을 씻기가 힘들다고 하는 이도 있다. 여성의 경우엔 상의(上衣)의 등쪽 지퍼나 단추를 혼자서 채우기 어려워진다.

이 외에도 특별히 어디 부딪히거나 다친 적이 없는데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증상은 특히 겨울과 같이 추워지거나 습한 날씨에, 혹은 밤에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Q. 오십견이 발생하는 이유는?
A. 특별한 원인 없이 오는 특발성과 당뇨, 갑상선 질환, 수술 외상 등 질병에 의한 2차성으로 나뉜다. 특발성 오십견이란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 외엔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다. 어깨관절을 붙드는 힘줄인 회전근개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1.5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한다.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가사 노동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Q. 오십견은 어떻게 치료하나?
A. 오십견은 보통 증상이 나타나고 1~2년 후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술보다는 비(非)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무엇보다 약물 및 물리요법과 함께 재활운동을 통해 통증을 줄여주고 어깨운동 장애가 남지 않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수술은 그래도 호전되지 않을 때 고려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 염증으로 들러붙은 관절낭을 깨끗이 정리해주는(관절낭 유리술) 방법이다.

Q. 어깨충돌증후군은 어떤 병인가?
A.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 주변 구조물의 크기와 모양이 변하고 주위 인대도 두꺼워지면서 움직일 때마다 부딪쳐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오십견과 같이 노화 현상에 의한 퇴행성 질환 중 하나다. 나이를 먹을수록 발병위험도 높아진다.

어깨관절이 건강할 때에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면, 혹은 어깨를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외상으로 다치게 되면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에 비정상 마찰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골프 야구 수영 스쿼시 테니스 등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조심해야 한다.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머리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한다든지 △평소 무거운 것을 많이 들어 올리거나 △반대로 너무 어깨관절을 쓰지 않아 힘줄(회전근개)이 약해진 경우에도 발생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Q. 어깨충돌증후군과 오십견의 다른 점은? 
A. 어깨충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위로 들었을 때 어깨 앞쪽에 통증이 극심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팔을 올릴 때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괜찮다가 완전히 들어 올렸을 때쯤 통증이 나타난다.

오십견과 같이 밤에 잘 때도 통증이 있어 아픈 어깨 쪽으로 눕지 못하는 증상도 겪는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릴 때 뚝뚝 소리가 나거나 어깨를 돌릴 때 삐걱대는 연발음이 들리기도 한다. 어깨를 돌릴 때 뭔가에 걸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주의할 것은 이를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회전근개 파열로 발전,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Q. 회전근개 파열 시 증상은?
A.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해주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겹갑하근 등 4개의 근육과 힘줄을 지칭한다. 어깨 관절이 팔을 들어올리기 위해 삼각근을 수축시킬 때 관절을 안정적으로 붙들어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팔을 안팎으로 돌리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회전근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오심견과 같이 똑같이 어깨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통증은 어깨관절의 앞과 옆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누운 자세에서,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하다.

팔 운동 범위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오십견과 구별할 수도 있다. 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릴 때 갑자기 심한 통증이 느껴져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또 어깨가 굳어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 환자들은 아프긴 해도 타인의 부축을 받거나 반대 팔로 아픈 팔을 들어 올리려 하면 거의 다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힘줄 파열로 인해 근력이 약해져 올린 팔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툭 떨어트리게 되거나 어깨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Q. 치료는 어떻게?
A. 회전근개 파열은 4개의 근육 및 힘줄 중 한 개 이상이 찢어지거나 끊어진 경우를 말한다. 회전근 힘줄이 퇴행성 변화나 혈액순환 저하로 약해진 상태에서 외상에 의한 충격 또는 뼈와 힘줄의 잦은 충돌에 의해 발생한다.

대개 부분 파열에서 전층 파열로, 소파열에서 대파열로 진행한다. 회전근개는 파열 정도와 양상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는 환자의 나이, 직업, 필요한 기능의 정도와 파열의 크기, 통증의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파열 범위가 작을 때는 약물 또는 주사를 이용한 통증 치료,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운동 치료, 근력강화 훈련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일 경우도 마찬가지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됐을 때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찢어지거나 끊어진 힘줄을 봉합해주고 통증을 일으키는 점액낭과 활액막의 염증들을 깨끗이 제거해주는 수술이다. 그래도 회복이 힘들다고 판단될 때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한다.

Q. 석회성 건염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A. 분필 가루 같은 것이 힘줄에 모여 돌처럼 굳어지는 병이 석회성 건염이다. 돌의 크기는 직경 1~2㎜부터 3㎝ 이상짜리까지 다양하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 세포가 죽은 자리에 석회질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급성으로 오게 될 때는 골절 부상을 당한 듯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병원을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게 된다. 반면 이 단계를 지나 만성화 됐을 때는 평소 어깨가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심해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어깨 통증은 팔을 수평면 이상 들게 되면 나타나는데, 팔이 쿡쿡 쑤시거나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Q. 석회성 건염의 치료는?
A. 증상이 심하지 않고 힘줄에 쌓인 석회도 단단하지 않다면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초음파 영상을 보며 긴 주사 바늘을 석회질이 쌓인 부위에 찔러 넣어 흡인하는 방법이다.

초음파를 석회질에 집중 조사해 부수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운동 및 도수치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 번의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4~6회 시술을 반복해야 효과가 배가된다.

이 방법으로 안 될 때는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Q. 어깨통증 예방수칙이 있다면?
A. 어깨통증은 바르지 못한 상체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애써야 한다.

먼저 오랜 기간 굽어진 어깨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과(過)긴장을 유발하여 유연성을 저하시킨다. 작은 외상에도 인대나 힘줄이 쉽게 파열되는 이유다.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완화를 위해 매일 3~4회 정도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팔꿈치를 어깨높이 이상 올리는 자세도 삼가야 한다. 어깨 천장 뼈와 팔뼈 사이에서 힘줄이 부딪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무거운 것을 들고 시행하는 어깨 운동을 반복하게 되면 힘줄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깨 운동을 할 때에는 적당한 중량으로 하고, 운동 전후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관절에 쌓인 피로를 해소시켜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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