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의 경제 톡톡] 트럼프와 바이든 그리고 미국증시 이야기

최문갑 / 기사승인 : 2020-10-19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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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진호 (목원대 겸임교수 /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금진호 연구위원
요즘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뜨겁다. 트럼프는 코로나19로 잠시 입원했다가 뒤처지는 지지율을 회복하고자 지역을 돌며 유세전에 나서고 있고, 바이든은 두 자릿수 이상의 여유 있는 지지율로 굳히기 행보를 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테마인 친환경, 헬스케어 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걸 보면 미국 대선의 영향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강세는 투자의 핵심주체로 떠오른 ‘동학개미’라 일컫는 개인투자자의 공격적 매수에 의존했다. 코스피가 급락하는 날엔 어김없이 대량 매수에 나서 지수를 떠받쳤다. 그동안 펀드를 통해 주식에 투자해오던 미국의 개인들도 코로나19 이후 직접투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른바 한국의 ‘동학개미’, 미국의 ‘로빈후드’, 중국의 ‘부추’ 등 개인의 직접투자 열풍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직접투자가 대세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니, 이들에게 친숙한 정보기술기업 등 성장주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요즘 미국과 국내 시장 모두 불안 불안하다. 여러 변수가 항상 존재하지만, 이번 11월 3일 미국 대선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들의 유동성은 당분간 한국증시의 버팀목이 되겠지만, 미국 대선이 끝난 후 세계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그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 현재는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지지율이 높은데 트럼프가 역전해낼 수 있을지도 이번 대선의 관심사다.  

그럼 경제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기업의 친화적 트럼프와 친환경의 바이든 공약은 거의 정반대다. 트럼프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토처럼 정책들이 미국만을 위한 정책이다. 미국을 위한 보호무역을 시행하여 수출입에서 적자 보는 미국의 입지를 유리하게 바꾸고, 미국 기업 발전에 불리한 기후협약도 탈퇴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과 최근에는 대놓고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로 칭하며 중국에 칼날을 세우고 있다. 그에 비해 바이든은 환경사회책임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를 기본으로 다자간의 협력'을 강조하며 다른 나라들과 관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의료복지를 부활시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트럼프는 기업 장려 정책을 많이 써왔다. 법인세 인하가 대표적으로 원래 걷어 들여야 할 세금이 고스란히 기업 이익으로 반영되니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 내 대표 기술주들이 그 수혜를 봤다. 또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을 압박하여 기준금리를 내리도록 했고. 여기에 코로나19 덕분에 시장이 위태로워지니 양적 완화와 마이너스 금리까지 가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이렇게 풀린 돈들은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높은 활황세를 만들었다.  

반면 바이든은 환경사회책임 ESG를 중심으로 대기업보다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사회 인프라 등 공적인 부분과 헬스케어에 더 투자하게 될 것이다. 현재 대세인 기술주들이 불리해지고, 재생에너지, 산업주, 원자재 관련주가 더 유리하고 헬스케어 주식은 벌써 많이들 투자를 시작했다. 만약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미국에 투자하는 사람은 성장주(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여 바이든 관련 주식들도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면 괜찮을 것 같다.  

아직 미국 시장은 상승세이지만 대선이 다가오면서 상반된 결과에 따라 미국증시는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다. 트럼프는 파격 발언으로 친 경제 중심의 정책을 지속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고, 바이든은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도 기업 가치가 변하지 않는 한 외부환경만 변했으니 거기에 맞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