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공무원 피격’ 첩보 재분석 착수…北 ‘시신훼손’ 판단은 유지

정유진 / 기사승인 : 2020-09-29 13: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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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민간인이 북한의 총을 맞고 사망한 가운데 25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와 평화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풍경이 보이고 있다. 시잔=박효상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북한군의 총격을 맞고 숨진 공무원 A(47)의 시신 훼손에 대해 국방부와 북측의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국방부가 관련 첩보 재분석에 착수했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군의 월북 의사와 시신 훼손에 대한 기존 판단은 변화가 없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들이 따로 그 이후로 다른 말씀 드린 적은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첩보 분석 결과 북측이 사격 이후에 방호복, 방독면 착용 인원이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뿌리고 불태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A 씨의 월북 진술을 들은 정황이 식별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25일 북한은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자체 조사한 사건의 경위와 함께 A 씨가 아닌 부유물을 소각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이 A 씨에 총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웠다는 국방부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설명이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문 대변인은 “당시(24일) 언론에 발표했던 내용은 여러 가지 다양한 첩보를 종합해서 그때까지 나온 결론을 설명한 것”이라며 “그 이후 (북측의 통지문과) 내용상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고, 현재 전반적으로 관련된 자료들을 쭉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기존 입장은 유지하지만, 수집한 첩보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분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국방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ujinie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