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트레저 “단 한 명의 팬이라도…존재 자체에 감사”

이은호 / 기사승인 : 2020-09-24 0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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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곡 ‘사랑해’로 컴백…“늘 반짝이고 싶다”

▲ 그룹 트레저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568일. 웹 예능 ‘YG 보석함’을 통해 선발된 그룹 트레저가 프로그램 종영 이후 정식 데뷔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 사이, 동고동락했던 동료가 팀을 떠나고, 자신들을 키워낸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는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내려왔다. 혼란스러웠을 시기. 하지만 트레저는 “뿌리를 내린 시간”(방예담)이었다고 돌아봤다.

노력은 고됐으나 그 결실을 달았다. 지난 8월 낸 데뷔 싱글은 24만장 넘게 판매됐다. 한달 여 만인 지난 18일 내놓은 두 번째 싱글은 예약 판매로만 20만장 가까이 팔렸다. ‘하프 밀리언셀러’ 등극을 눈앞에 둔 트레저는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최근 쿠키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숫자의 의미보다, 단 한 분의 팬일지라도, 저희의 음악을 기다려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사랑해’는 사랑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를 표현한 노래다. 트레저는 “좋아하는 상대에게 직진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사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랩 가사를 직접 쓴 최현석·요시·하루토는 음악과 드라마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연구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상대만 보며 ‘직진’하는 순수한 마음”(최현석)이 경쾌한 선율을 타고 흐른다.

“‘사랑해’ 후렴구를 처음 듣고 ‘사랑’이라는 복잡 미묘하면서도 달콤한, 또 저돌적인 감정이 피부에 와 닿아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좋아하는 상대에게 직진하는 순수한 마음이 담긴 가사를 최대한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으니, 저희의 사랑을 함께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방예담)

▲ 그룹 트레저
신곡 첫 무대가 어땠느냐고 물으니 “여전히 긴장되고 떨린다”(박정우)며 웃었다. 데뷔곡 ‘보이’(BOY) 활동으로 쌓은 경험은 트레저를 더욱 성장하게 했다. 최현석은 멤버들의 표정에서 발전의 흔적을 읽었다고 한다. 컴백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얼굴이 이전보다 여유로워 보였다는 것이다.

트레저는 ‘사랑해’의 열쇳말을 ‘직진’ ‘청량’ ‘틴크러쉬’라고 설명했다. 저돌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10대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의미다. 평균 연령 18.6세의 소년들은 무대에서도 교복을 본뜬 의상으로 풋풋함을 뿜어낸다. 청량하고 귀여운 콘셉트가 주를 이루지만 최현석·요시·하루토의 랩에선 일견 성숙미도 엿보인다.

“저희는 멤버 수가 12명인 만큼, 12가지의 서로 다른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팀워크를 통해 이러한 시너지를 잘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지훈)
“각자 의견이 있으면 마음껏 제시하고 또 종합적으로 들어봐요. 소통에 제약이 없고 각각 다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팀워크가 단단해진 게 아닐까 합니다.”(방예담)

▲ 그룹 트레저
데뷔곡 ‘보이’는 발매 당일 19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고, 국내 음악방송에서도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이번 신곡 ‘사랑해’ 역시 9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일본 최대 음원사이트 라인뮤직 1위를 달성했다. 빠르게 이룬 성공에 어깨가 으쓱할 법도 한데, 트레저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연습생 시절엔 데뷔하면 꿈을 이룬다고 생각했는데, 데뷔하고 나니 이제 막 출발점에 서 있다는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자신을 낮췄다.

트레저는 올해 안에 또 한 번의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발표한 ‘보이’와 이번 신곡 ‘사랑해’, 그리고 연내 공개될 또 하나의 노래를 엮어 ‘더 퍼스트 스텝’(THE FIRST STEP)이라고 이름 붙였다. 트레저는 “우리의 첫걸음이 ‘트레저답다’는 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더욱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평가를 듣는 것 또한 트레저의 목표다.

“항상 빛나는 보석처럼 저희도 언제나 반짝이고 싶어요. 매 무대, 활동에서 빛날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멤버들 모두 ‘우리만의 음악을 하자’는 목표가 있는데요. 앞으로도 차근차근 트레저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잘해나가자고 서로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트레저)

wild37@kuki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