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백신에 '독감 무료접종' 중단…이송 중 상온 노출

임지혜 / 기사승인 : 2020-09-22 05:11:15
- + 인쇄

8일 시작된 2회 접종 아동 대상자 공급 백신과 달라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해 이날(22일)로 예정된 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임신부 대상의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전격 중단됐다. 하지만 접종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밤늦게 발표하면서 의료기관에서는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22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제가 발견된 백신은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으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아동 대상자에 공급된 백신과는 다르다.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이송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물량뿐만 아니라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관련 업체의 독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청으로부터 시험검사 의뢰를 받은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품질 영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신부 및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기존 2회 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모두 중단됨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 및 대상자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으나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식약처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독감 예방접종 일시 중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