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넥슨, 던전앤파이터 ‘아이템 밀수 사건’… 경찰 수사 기다려보겠다”

이영수 / 기사승인 : 2020-09-21 08: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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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사옥. 사진=넥슨 제공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6억 이용자 던전앤파이터에서 ‘아이템 밀수 사건’, 청년 불공정 해결하기 위해 넥슨에 항의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국내 게임사 넥슨이 제작한 던전앤파이터라고 아십니까? 전 세계적으로 6억명 이상이 즐기고 있고, 매출액만 1조 7,000억원을 훌쩍 넘는 초대형 액션 게임이라고 합니다. 문화콘텐츠 만큼은 해리포터, 디즈니 부럽지가 않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에 이곳에서 초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던파 운영자가 자신의 개발 권한을 이용해서 하루아침에 값비싼 아이템을 불법으로 만들고 그 아이템을 자신의 개인 계정으로 빼돌린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아이템은 일반인은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비쌉니다. 알려진 바로는 현금으로 5,000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물론 회사는 개인이 아이템을 사고 파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주식처럼 도박성 투기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운영자가 이 불법 아이템으로 현금화 시켰다면? 이것은 마치 한국증권거래소가 가짜 삼성 주식을 만들고 국민한테 판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회사가 사기친 거죠”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래서 이러한 피해를 막고자 저희는 지난 16일 넥슨을 불러 항의했습니다. 넥슨은 관리 소홀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위 범죄는 개발자 혼자서 거의 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6억명이 이용하는 게임사의 시스템에서 이런 것이 혼자서 가능한지 의심이 들었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또 불법 아이템으로 실제 현금화됐다면 소비자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에 지난 17일 넥슨은 저희의 의견을 담아 해당 개발자를 해고하고, 개발자의 지휘 계통 모두를 징계 조치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과연 혼자서 했는지, 조직적인 세력이 개입했는지 밝히기 위해서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경찰의 조사를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라며 “많은 청년들이 특권과 특혜의 불공정 뉴스에 지쳐 게임으로 잊으려 했으나 그곳에도 불공정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6억 명의 초대형 게임 세계에서도 추미애 장관처럼 특권 의식에 젖은 운영자가 있었나 봅니다. 씁쓸하기만 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네오플 대표이사 노정환은 ‘직원 부정 행위 관련 조치 사항 안내’라며 회사 공지사항에 “이번 사태로 인해 저희 게임을 아껴 주신 모든 유저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회사와 전 직원을 대표하여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밝혔다.

노 대표이사는 “앞서의 공지에서 알려드린 대로 ‘궁댕이맨단’ 계정 소유 직원은 유저 여러분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하고 부끄러운 부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회사는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철저한 진상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우선 16일 세 가지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첫째,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관련 직원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당사자인 ‘궁댕이맨단’ 계정 소유 직원은 해고 조치했습니다.

또한, 해당 직원의 팀장, 디렉터, 본부장 등 지휘 계통에 있는 모든 직책자들에 대해서는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사규상 해고 다음으로 가장 큰 징계조치에 해당하는 정직 결정을 내렸습니다.     

둘째, 유저분들의 신뢰가 훼손된 상황에서 수사기관에 의한 보다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직원을 경찰에 형사 고소하였습니다.

회사는 고소인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내부 조사 내용을 한 점 숨김없이 경찰에 알리는 한편 향후 광범위하게 진행될 경찰의 수사 과정에도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셋째, 다시는 이 같은 부정행위가 발생하지도 않도록 게임 서비스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 하겠습니다.  

필요한 모든 인력과 재원을 투입해서 부정 행위가 불가능하도록 DB tool 작업 프로세스상 취약점 보완, 점검시간 중 테스트 프로세스 개선, 어뷰징 의심 신고 핫라인 구축, 상시 직원 모니터링 강화 등 이번과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후적으로도 크로스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신속히 구축하겠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저 여러분들이 다시 신뢰를 보내주실 때까지 임직원 모두가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아울러 이 모든 과정은 대표이사인 제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추진 하겠습니다. 

노 대표이사는 “이 같은 저희 임직원들의 각오가 깊은 상처를 받으신 유저 여러분들의 마음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은 추후 계속해서 유저 여러분께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 드립니다. 노정환 올림”이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