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與, 김홍걸 이어 '이스타항공 사태' 이상직도 손절?

임지혜 / 기사승인 : 2020-09-21 07:49:29
- + 인쇄

중징계 불가피 전망…이상직 "지분 헌납해 더 할 것 없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10억원대 재산 고의 누락 의혹을 받은 김홍걸 의원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속전속결로 제명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서도 금주 내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해 "자녀 편법 증여, 대량해고 문제 등이 쟁점"이라며 "특히 노동 문제는 당 노동 정책과 너무 반하는 상황이어서 (김 의원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상직 의원은 전북 지역 기반 항공사 이스타항공 창립자로 현재 경영에서는 물러났으나 여전히 회사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자녀 주식 편법 증여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 16일 윤리감찰단 조사대상 1호로 김홍걸, 이상직 두 의원을 지명했다. 김 의원은 윤리감찰단 회부 이틀 만에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이 결정된 만큼 이 의원에 대한 중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당 내부에서는 이 의원을 김 의원보다 더 큰 문제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량해고 문제, 자녀 편법 증여 등 노동문제와 당 노동 정책의 괴리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 이유다.  또 박덕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 의원 문제를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속해있으면서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11억원 상당을 빠뜨려 시민단체에 고발된 상태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국민의힘이 박 의원과 조 의원 문제에 대해 이 의원 문제로 맞대응을 하는 모습"이라며 "추석 전에 이 의원 문제를 조속히 정리하고서 박 의원과 조 의원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기류"라고 전했다. 

반면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미 다했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예결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할 것은 없다"면서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600여명에 대책에 대해 "경영할 사람과 주관사가 알아서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