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질주’ 피해자 가족 “고통에 몸부림…포르쉐 운전자 엄벌을”

정진용 / 기사승인 : 2020-09-18 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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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일 오후 5시43분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부산 해운대에서 7중 추돌사고를 초래한 ‘환각 질주’로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 가족이 엄벌을 요구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운대 포르쉐 7중 추돌사고’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오토바이 운전자의 큰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은 “막내는 평소 근면성실하고 누구에게나 인정 받는 속 깊은 동생이었다”면서 “동생은 유명한 피트니스 강사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던 때에 이번 사고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청원인은 “현재 2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이후 수 개월에 걸쳐 치료를 받아도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중환자실에서 고통에 몸부림 치면서도 동생은 노모를 걱정하여 어머니께 알리지 말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포르쉐 운전자는 마약을 먹고 운전해 사고를 낸 뒤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면서 “사회에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범죄자다. 이 죄인에게 합당한 벌을 내려달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김태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포르쉐 운전자 A(45)씨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40분 자신의 포르쉐 차량에서 대마를 흡연한 채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들이받고 맞은편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와 승합차 등 5대와 잇따라 부딪혀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승자 B씨로부터 대마를 건너받아 2차례 흡입한 뒤 운전대를 잡았다. A씨가 사고 후 지인을 통해 차량 블랙박스를 먼저 빼돌리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나왔다.

경찰이 A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이다.

경찰은 교통사고와 관련해 동승자 B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한다. B씨는 A씨의 약물 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사람이 마약을 어떻게 소지하게 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