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6명 사망, 이재민 919명…위기경보 '심각' 격상

지영의 / 기사승인 : 2020-08-03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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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경근 대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사흘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3일 하루에만 최소 6명이 숨지고, 추가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재민도 900명을 넘어섰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사망 12명, 실종 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 평택 공장과 가평 펜션 매몰 사고를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는 전날까지 8명이었으나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맨홀 작업 중 실종된 50대 남성이 포함돼 총 5명이 추가됐다. 가평 펜션 매몰사고 실종자가 반영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 800명대였던 이재민 인원도 오후 들어 591세대 919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북 523명, 경기 353명, 강원 43명 등이다. 이 가운데 89세대 175명은 귀가했으나 502세대 744명은 아직 친인척집,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712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이 1321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342명, 강원 49명 등이다.

시설물 피해는 사흘간 모두 1747건으로 파악됐다.

도로와 철도 통제도 확대됐다. 서울과 충북, 경기 등에서 도로 54곳이 막히고, 충북선·태백선·중앙선·영동선·경강선·함백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운행되지 않는 상태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85곳도 통제 중이다.

중대본은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기습적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은 주의-경계-심각 단계에서 풍수해 위기경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대본 비상대응 단계는 전날 오후부터 1~3단계 중 가장 높은 3단계를 유지 중이다.

중대본은 "현재 호우는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패턴을 보이며,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 상황에 대한 인식을 국민과 공유하고 선제적 예방·대피 등을 위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은 "강하고 많은 비가 일시적으로 내리는 최근 기상 상황을 고려해 국민들이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 작업을 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강조했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