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 어렵지만…” 대형마트, ‘초저가’에서 답 찾는다

한전진 / 기사승인 : 2020-06-06 0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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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대형마트가 일제히 ‘할인전’을 꺼내들고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고전하고 있는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함이다. 업계는 대량 구매를 통해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초저가’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의 활용이 본격화하면서 대형마트는 울상을 짓고 있다. 고객들이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곳으로 대거 옮겨간 영향이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13일 이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약 10~15%가량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재난지원금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이들이 운영하는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업계에선 2분기 매출마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8월 말까지 사용가능한 재난지원금은 규모가 12조2000억원에 이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육류와 채소 등에서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라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반값 한우’ 등을 내세워 대대적인 초저가 공세에 돌입한다. 보통 연말연초, 명절 시즌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이다. 이를 통해 집객을 극대화하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6일과 7일, 80억원 규모의 물량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통큰절’ 행사를 진행한다. 사측은 “대형마트의 본질인 품질과 가격에 집중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한우를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한다. 

이외에도 ‘행복 생생란’을 2980원에 선보이며, ‘GAP 대추방울토마토(1kg/1팩)’를 980원에 판매한다. 더워진 날씨에 숨쉬기 편한 일회용 마스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백만장 물량의 국내산 마스크도 장당 58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바나나, 기저귀, 액체세제 등 핵심 상품군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군만두, 즉석카레·짜장, 자일리톨 껌, 주방세제, 헤어 염색약, 칫솔 등이 원플러스원(1+1)으로 판매된다. 기저귀와 섬유탈취제, 브랜드 키친타월, 훼이셜 클렌저, 냉장냉면도 2개 구매 시 50% 할인된다.

이 밖에도 듀라셀 건전지와 스미글 가방·필통, 이글루 아이스박스, 부탄가스 등이 30~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6일에는 케익류 과자와 낱개 컵라면, 쌈장 등이 1+1로 판매된다.

홈플러스도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삼시육(肉)끼' 기획전을 열고 한우를 비롯한 주요 축산물을 빅딜가격에 내놓는다. 고기 소비가 배로 뛴 만큼 하루 여섯(6)끼를 고기(肉)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고기를 싸게 판다는 취지다.

주류도 전세계 190종 맥주를 3병, 4캔(대), 5병, 6캔(소)당 각 9000원에 판매하고, 체코 호랄 프리미엄 필스너 라거, 독일 브라우하우스 필스너/바이젠 캔(500ml, 각 1800원)은 6캔 구매 시 9900원에 내놓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량구매, 대량할인이라는 대형마트의 강점을 극대화해 상황을 돌파하려는 전략”이라며 “전반적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