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잇따른 사고… 성장세 꺾일듯

/ 기사승인 : 2016-01-05 08: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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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훈 기자] 저가항공사(LCC)들의 잇따른 사고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저가항공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1~10월 사이 국내선 탑승객 가운데 LCC 이용객은 전체 54.2%를 기록했다. 이미 대형 항공사의 입지를 뛰어넘은 셈이다. 국제 여객 수는 약 13%수준이지만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사고로 성장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진에어 필리핀 세부발 부산행 여객기는 출입문에서 굉음이 들려 회항했다. 점검 결과 기체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출입문이 꽉 닫히지 않고 틈이 생기면서 바람 소리가 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두통과 고막 이상을 호소한 승객들도 많았으며 대체여객기를 타고 돌아와 시간을 낭비하기도 했다.

다른 저가항공사에도 이런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9시께 김해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BX8105(A321-200, 195석)편이 기체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내부 유압계통에 문제가 확인돼 결항했다.

에어부산 측은 급히 대체 항공기를 물색했지만 기존 항공기의 195명이 모두 탈 수 있는 항공기를 찾지 못했다. 대신 규모가 작은 탑승 정원 162명의 항공기(A320-200)로 교체하는 바람에 승객 33명이 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 여압장치 이상으로 상공에서 20분 동안 저공비행을 통해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에서 김포를 오가는 여객기 10편과 제주에서 부산 노선 2편 등 모두 16편이 최대 1시간 20분 지연 운항됐다. 이로 인해 승객 약 2500명이 불편을 겪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들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대형항공사들 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안전관리·정비능력 때문”이라며 “계속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면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저가 항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와 규정준수 여부를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