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바로알기-소아 코골이] 우리 아이 코골이 해법은?

송병기 / 기사승인 : 2015-07-07 0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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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두뇌발달’에도 악영향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강동구 사는 김모(41·남)씨는 밤마다 아내와 7살 아들의 코골이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코를 심하게 고는 아들은 잘 때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가끔씩 수면무호흡증세까지 보인다. 김씨와 아내는 잠을 자다가 아들의 ‘푸 컥컥’하고 숨이 끊어졌다가 내뱉는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코골이 수술할 것인지에 대해 아내와 밤샘 토론을 하는 김모씨, 성장기 아들에게 수술이라는 스트레스는 더 클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여름밤은 깊어만 간다.

◇3~12세 어린이 코골이 비율 25%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여름밤, 옆방의 아이가 코고는 소리가 방문을 넘는다면 부모들의 걱정도 코고는 소리만큼 커져갈 수밖에 없다. 어린이가 코골이를 심하게 한다는 것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뇌가 충분히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한다는 걸 의미하고 이는 성장발달은 물론 두뇌발달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소아 코골이는 3~12세 어린이 중 10∼25%가 해당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중 10%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가벼운 잠버릇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부모가 대다수지만 아이의 키 성장은 물론 성격형성과 학업능력에까지 직결된다.

이건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골이는 코에 여러 가지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호흡이 곤란하다는 신호”라며 “숙면에 지장을 주게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고 행동·학습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며, 심하면 심혈관계와 지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 부족으로 아이는 짜증이 늘고 공격성이나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려면 잠버릇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아이가 자면서 코는 골지 않더라도 땀을 흘리며 몸을 자꾸 뒤척이고 몸부림치는 게 심해졌거나 목을 길게 빼는 자세를 취한다면 코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골이 원인은 코와 기관까지 연결해주는 공간인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을 들이마실 때 상기도 연부조직과 공기가 마찰을 일으키면서 내는 거친 소리이다. 소아의 경우 입천장의 편도나 목 젖 뒤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것도 원인이 되는데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는 소아코골이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이 있거나 비만도가 높은 경우 코를 골 확률 또한 높아진다. 비만인 소아가 코골이가 있다면 코골이 치료의 시작은 살을 빼는 것부터 시작하게 된다.

◇성장은 물론 두뇌발달까지 악영향

소아 코골이는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그 영향이 낮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성장호르몬은 밤에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두뇌성장이다. 코를 심하게 골게 되면 혈액의 산호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게 되고 이는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 장애나 학습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비만한 소아의 경우는 심혈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숙제를 할 때 집중을 못하거나, 짜증이 늘거나,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아이의 잠버릇, 수면습관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건희 교수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첫 번째가 바로 잠버릇이다”며 “코를 곤다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할 건강상의 문제나 생활습관이 생겼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통증 적고 회복 빠른 피타수술로 코골이 걱정 날려

소아 코골이의 가장 큰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과 편도·아데노이드 비대다. 알레르기 비염은 약물치료·환경요법·면역치료를 적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는 절제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소아의 수술은 부모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대다수의 부모는 ‘꼭 수술해야 하나’ ‘수술 후 재발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미국에서만 1년에 26만 건이 시행될 정도로 보편적인 수술”이라며 “편도질환으로 평생 고생하느니 가능하면 소아 때 수술하는 게 좋다”며 “편도의 85% 이상을 제거하면 다시 자라지 않으므로 재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희 교수는 “수술하고 나서 아이가 잠도 푹 자고 키도 많이 컸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교수는 2006년부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의 일종인 ‘피타(PITA· 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수술’을 소아 코골이 치료에 적용해 왔다.

문제는 수술 후 통증인데 이것은 아이에게 견디기 힘든 과정이다. 이건희 교수가 피타수술을 적극 도입한 이유다. 기존의 편도 절제술은 편도는 물론 편도가 붙어 있는 일부 피막·근육층까지 잘라내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반면 피타수술은 미세절제흡인기를 이용해 편도 주변의 피막과 근육층을 보호하며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이 교수는 “그만큼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합병증의 위험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편도 제거 수술을 했을 경우에는 정상적인 식사까지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피타 수술의 경우에는 3~5일째부터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다. 수술은 마취시간을 제외하고 15~20분 소요된다. 이건희 교수는 “코골이와 함께 부비동염,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이 질환을 동시에 치료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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