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행기 타면 ‘먹먹한 귀’ 대처법은?

송병기 / 기사승인 : 2015-02-13 1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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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올해 설 명절은 휴가를 이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죠.

긴 연휴를 앞두고 즐거운 휴가를 계획하는 마음 한편에는 항공여행이 두려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생기는 귀 통증 때문인데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보다 더 힘들다고 말하는 일명 ‘항공성 중이염’은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내려와서도 한동안 귀 먹먹함과 통증이 쉬 가라앉지 않을 뿐 아니라 주위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귓속 이관은 귀에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을 같게 조절하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급속히 하강 시에 대기압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고, 이것으로 이관이 막히게 돼 중이의 먹먹함이나 또는 귀의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증상은 특히 비행기 착륙 시, 혹은 갑자기 고도가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과정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흔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먹먹한 증상이 며칠 동안 계속되면 문제가 된다. 중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홍준 소리이비인후과 원장은 “항공성 중이염은 갑작스런 비행기 실내기압의 변화로 고막 안쪽과 압력 차이가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처음에는 귀가 막힌 듯 답답하고 자기 목소리가 울리며 진행될수록 고막안쪽에 물이 차고 심할 경우에는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귀의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이염은 청력이 소실 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귀 먹먹함이 오래가거나, 귀 통증 및 귀의 이상증세가 나타났을 시 바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1주일 정도 약물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귀 통증에 시달린다면 여행 전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상태에 합당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귀의 이상증세 없이 편안하고 즐겁게 비행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박홍준 원장은 “비행기 탑승 전 껌을 씹거나 물을 마셔 귓속의 이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하나는 코를 막고, 막힌 코로 살며시 공기를 내보내 이관을 열어주면 도움이 된다. 귀 먹먹함이 나타난다면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비행기 착륙 시에는 잠을 자지 않는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다면 중이 자체의 염증은 없는지, 이관의 기능을 방해하는 감기 증상 등은 없는지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비행기 이착륙 때에는 반드시 젖꼭지를 물리거나 사탕을 빨게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빨거나 삼키는 작용은 이관을 자주 열어 주게 되어 압력의 변화로 이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착륙시 잠들지 않도록 해 하품을 자주 하게 하는 것도 이관을 열어주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박홍준 원장은 “감기 등 상기도염이나 비염이 있을 경우 여행일정 전에 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귀 먹먹함이나 통증이 다른 사람에 비해 심한 편이라면 비행기 타기 1~2일 전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점막 수축제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행기 이착륙 시 대처법

▲비행 중에, 특히 비행기가 하강을 시작할 때는 물을 자주 마시거나, 껌이나 사탕 등을 씹음으로써 이관을 자주 열어 놓는 것이 좋다.

▲잠을 자면 귀도 잔다.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이착륙 시 깨어있어야 한다. 유아의 경우도 잠을 재우지 말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귀 통증이 지속된다면 엄지와 검지로 코를 막고 입을 닫은 후 공기를 부풀리자. 코 뒤로 공기를 불어넣게 되면 이관이 개방된다. 단 감기나 비염 환자일 경우는 삼가자. 세게 했을 시 고막 손상의 우려가 있다.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