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슈추적] 프리미엄 검진…정밀하지만 방사선 피폭량 최대치 ‘두 얼굴’

/ 기사승인 : 2014-10-02 10: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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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이슈추적] 연재순서
① 의료방사선에 발목 잡힌 암 검진
② 프리미엄 검진…정밀하지만 방사선 피폭량 최대치 ‘두 얼굴’
③ 대한영상의학회 정승은 교수 “의료방사선 위험성 걱정할 수준 아니다”
④ [현장에서] 의료행위 이득과 위해, 환자들만 혼란

고가 지향하면 피폭량 피할 수 없어

비싼 종합검진일수록 피폭되는 의료방사선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흉부 X-선 촬영, 골밀도 검사, 유방 X-선 촬영 등이 포함된 기본검진에서 피폭되는 방사선의 양은 평균 0.33정도였지만 치아파노라마, 흉부CT, 복부CT, 관상동맥칼슘CT 등이 포함된 암 정밀검진은 평균 11.12밀리시버트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PET-CT가 추가된 일명 프리미엄 검진 또는 고가의 숙박검진은 최고 30밀리시버트까지 피폭되는 경우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검진비가 비쌀수록 방사선의 노출량이 많아지는 것. 특히 CT가 포함되어있지 않은 기본검진과 CT가 포함된 정밀검진 사이에 큰 차이값이 생긴다.

이들 단체는 “검진에서 피폭되는 총 방사선량이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며 “검사기기의 선량을 최소화하는 프로토콜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료방사선 피폭량을 늘리는 또 다른 요인에는 ‘재검사’가 있다. 심평원에서 발표한 CT재검사 실태조사에 따르며 많은 수의 환자들이 이미 한차례 진단 프로세스를 겪은 다음, 더 나은 진료를 기대하고 유명한 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 책임자였던 대한영상의학회 품질관리이사 정승은 교수(카톨릭의대)는 “재검사 건수 중 최소 20%가량은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건수였다.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과 의료비 지출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등 우리나라의 의료실정을 반영해 재검사 가이드라인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고주파를 이용한 초음파 검사 혹은 자기장을 이용한 MRI검사는 방사선 피폭 우려가
없기 때문에 질환에 따라 대체 가능한 검사가 있는지 환자 스스로 확인하려는 노력과 무조건 고가검진을 지향하긴 보다는 필요한 검사만 받는 맞춤검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