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아시아 최대 심혈관 스텐트 임상결과 제시

송병기 / 기사승인 : 2014-06-19 1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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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스텐트 관상동맥 질환 치료성적 우수…美심장학회 저널에 발표
서울대병원 박경우·김효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채인호 교수팀

국내 의료진이 최근에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된 ‘백금 스텐트’와 ‘엔데버 레졸루트 스텐트’의 치료 성적을 비교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아시아 최초로 수행해 세계 학회에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박경우(사진 왼쪽), 김효수(가운데)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채인호 교수(오른쪽) 연구팀은 국내 40개 기관과 합동으로 ‘PtCr-EES’라는 새로운 백금 스텐트와 최근 진료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엔데버 레졸루트 스텐트(Endeavor Resolute) ‘CoCr-ZES’와 비교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3년에 걸쳐서 수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PtCr-EES’와 ‘CoCr-ZES’의 치료성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총 3755명의 환자들이 참여해 1년 동안 추적 관찰하면서 수집한 광범위한 연구 결과로, 심혈관분야 세계적인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임팩트팩터=14.1점) 4월 온라인에 공표됐다. 특히 이 연구 결과는 해당 저널 7월호 인쇄될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 심혈관 스텐트 임상연구…2개 스텐트 치료성적 우수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스텐트 삽입술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관동맥 스텐트는 심장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동맥 혈류를 확보하기 위한 시술법이다.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관동맥에 삽입하는 금속 그물망을 스텐트라고 부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관동맥 스텐트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노력과 연구가 있었다.

최근 추세는 스텐트에 사용되는 철망 금속의 두께를 보다 더 얇게 만드는데 것이다. 금속 두께가 두꺼울수록 재협착이나 스텐트 혈전증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금속이 얇아지면서 스텐트가 외부 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시술 과정에서 스텐트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PtCr-EES(platinum chromium everolimus-eluting stent)’라는 관동맥 스텐트는 새로운 합금인 백금을 사용해 저항성을 강화하면서 가시성을 개선시켜, 효과적인 스텐트 삽입술을 가능케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현재 시판되는 PtCr-EES와 CoCr-ZES는 매우 탁월한 성적을 보였다. 1년 동안 발생한 주요심혈관계 사건(사망·심근경색·재관실시술 포함)은 2.9% 대 2.9%로 동일했다.

또한 최근 ‘얇은 금속망을 사용한 스텐트’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longitudinal stent deformation(LSD: 스텐트가 종축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시술 도중 찌그러짐)’ 현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부성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LSD 현상이 PtCr-EES군에서는 0.7%, CoCr-ZES군에서는 0%로 매우 드믈며 발생했고, 임상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효수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이 선보였던 백금 스텐트의 성적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40개 기관이 힘을 모아, 신속하게 연구를 수행했다. 세계 최초로 이 스텐트의 탁월한 성적을 체계적으로 보고해 전 세계 의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러한 질 높은 대규모 연구를 빠른 시간 내에 수행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의 임상시험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 “이번 연구결과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관동맥 스텐트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이 명확해져, 의료진과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