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콜라보레이션으로 불황 타개 나선다

/ 기사승인 : 2014-04-29 1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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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생활] 패션업계가 최근 타 브랜드나 인지도가 높은 디자이너,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제품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때 ‘반짝 행사’로만 여겨지던 콜라보레이션이 날로 높아져 가는 소비자들의 안목을 맞추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들과 차별성을 둔 기획으로 새로운 기업 이미지 구축이 손쉬워 각 업체들마다 협업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 또한 평상시 접하기 어려웠던 작가들이나 디자이너의 작품을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웨덴 SPA브랜드 H&M(Hennes & Mauritz)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인기다. H&M은 2004년 독일 패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평균 2회씩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H&M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컬렉션 론칭 때는 해당 제품을 판매했던 전국 5개 매장에 1만8000여명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정해진 H&M 홍보팀장은 “한국은 일반인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 매년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행사에 많은 쇼핑객들이 몰린다”며 “행사 당일 매장을 방문하는 구매대행업자들과 리셀러들이 많아 같은 디자인은 하나의 아이템 밖에 구매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름값에 비해 품질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명세를 이용해 소비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몇몇 소비자들의 의문에 정 팀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콜라보레이션 행사는 본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제품 품질부터 광고, 이벤트 등을 꼼꼼히 체크한 뒤 진행한다”며 “품질이 인정받지 못했다면 유명 디자이너들과 이렇게 오랫동안 협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제품인 ‘UT’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면 티셔츠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프린트한 제품들이 매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외에도 유니클로는 매년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브랜드도 콜라보레이션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엔씨에프(NCF)가 전개하는 ‘티렌(THYREN)’은 올 S/S 시즌에 패션 디자이너 마샤 레바(Masha Reva)와의 협업컬렉션을 선보였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컷(GCUT)’에서도 지난해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델라쿠아(Alessandro Dell'Acqua)의 ‘넘버21(N?)’과 협업한 데 이어 올 해도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구두브랜드 지니킴(JinnyKim)은 이승희 디자이너가 이끄는 르이(LEYII)와 협업해 옥스퍼드 신발 하이먼(Hyman)과, 크리시(Chrissy)를 출시했고 신발과 가방 전문 브랜드인 페르쉐(PERCHE)는 디자이너 브랜드 제이쿠(J KOO)와의 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협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이 충족하기 힘든 감성 등을 보충할 수 있다”며 “최근 콜라보레이션은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주목도를 높일 수 있고 SNS에서도 쉽게 이슈화 돼 광고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