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당당하게 드세요~”… 싱글족에 친절해진 외식업체들

/ 기사승인 : 2014-03-27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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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밥 먹기 관심 높아져



[쿠키 생활]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혼자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화장실에서 혼자 밥 먹는 대학생, 이른바 혼밥족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등 아직은 혼자 밥 먹는 것이 어색하고 낯선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다고 홀로 식사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최근 싱글족을 겨냥, 혼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꾸민 외식업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페 리맨즈 콜렉션 키친은 혼자서 밥 먹기를 처음 도전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혼자 온 고객들이 많아 일단 안심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다. 가벼운 식사부터 브런치, 디저트 등 먹을거리와 함께 커피, 차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배를 채우거나 차를 마시려고 홀로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많다.

여럿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부터 1~2인용의 작은 테이블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데다 넓은 테라스가 있어 눈치 보지 않고 혼자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 또한 혼자서 먹기에 부담 없는 것들이 많다. 리맨즈 브런치, 재패니즈 팬케이크,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특히 혼자 온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리맨즈 홍대점의 경우 혼자 온 고객들을 위해 지하 1층에 북카페 형식의 좌석도 마련했다. 인근에 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혼자 식사를 즐기며 공부를 하는 고객이 많아 이들의 편의를 위해 따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혼자서 먹더라도 럭셔리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추천한다. 혼자 가기 어렵다 여겨지는 대표적인 외식 공간이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웃백을 비롯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를 하며 자랑스레 인증샷을 공유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웃백의 경우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설치되는 매장이 많고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많은 고객들이 부담을 덜 느낀다.

또 아웃백에서만 맛볼 수 있는 투움바파스타는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메뉴로 특히 이 메뉴와 아웃백의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아웃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함께 아웃백은 ㄱ자 모양의 웨스턴 스타일 바를 매장 안에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테이블에 앉을 용기가 없는 고객은 이 바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혼자 온 고객들은 아웃백의 바에서 혼자 다양한 칵테일, 맥주를 즐기거나 식사를 하며 TV를 관람하기도 한다.

갑자기 술이 먹고 싶어지는 날, 하지만 평일엔 다른 사람들을 불러내 늦게까지 술을 마시기가 여간 부담스럽다. 혼자서 술 마시기가 최상급 코스라는 생각에 편의점으로 아쉬운 발길을 돌리려는 고객들을 위해 최근 1인 주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식 선술집을 우리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꼬지사께’는 단체손님은 물론, 혼자 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단체손님을 위한 테이블과 함께 닷지(바 테이블)를 설치해 혼자서 온 고객들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뒀다.

꼬치구이와 같이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는 물론 도쿠리, 잔술 등 혼자 즐기기 힘들었던 사케를 나눠 판매해 편의점이나 집에서 술을 마시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회사에서 퇴근하며 가볍게 한 잔 즐길 수 있는 매장의 분위기는 단골고객을 만들어 매장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유통업계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싱글족인 만큼 많은 업체들이 싱글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로 변해가지만, 아직은 혼자 먹기를 꺼려하는 고객들이 많아 이들이 편하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외식업체들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