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5월의 슬픈 아이들] “지진 고아들 후원자 필요… 한국도 결연 동참 희망”

/ 기사승인 : 2013-05-17 1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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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아이티 장 클로드 무카디 대표

“생존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생계를 꾸려가려면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월드비전 아이티의 장 클로드 무카디(사진) 대표는 아이티 복구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취재진이 지난달 26일 찾은 지진 난민 정착촌인 코라일(corail)에는 사회 기반 시설을 거의 찾기 어려웠다. 1만5000여명이 살고 있지만 사방에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에 가까웠다. 뉴욕타임스나 AP통신 같은 외국 매체들은 올해 초 아이티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논조의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무지 같은 코라일 정착촌도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 지진 이전보다 더 나은 면이 있다. 대지진 이후 콜레라가 확산되고 허리케인 피해까지 겹쳤을 때, 코라일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방역과 보건, 방재, 배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 경찰서 소방서도 생겼고 시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 주민 두메네 오펠리스씨는 구호단체에서 받은 50달러로 밀가루를 사서 노점을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식당 주인이 됐다. 밤이면 교회를 찾아 기도한다는 오펠리스씨는 “지진 이전에 살던 델마로 돌아가지 않고, 코라일에서 식당을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식당 이름은 ‘신실하신 하나님(La Fidelite De Dieu)’이다.



무카디 대표는 “지진 고아들을 일대일로 후원해줄 이들을 찾고 있다”며 “긴급구호와 재건에 큰 도움을 준 한국인들이 결연사업에도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라일(아이티)=김지방 기자 / 트위터 @fatt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