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외계인, 미쳤어” 싸이 떼창에 찬사… 4일 서울광장 무료 콘서트 동영상 외국서 폭발적 반응

/ 기사승인 : 2012-10-05 08:31:00
- + 인쇄



[쿠키 문화] “한국인들은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외계인들 같아. 어떻게 저런 장관을 연출할 수 있지? 내 눈으로 보고 있지만 믿을 수가 없어.”

“가자, 가자, 한국으로! 한국인들이 저렇게 멋지다니, 내가 꿈꾸던 바로 그 곳이야. 가서 흠뻑 취하고 싶어, 미칠 것만 같아.”

“난 한국인이 아니지만 관중들 ‘떼창’을 보니 나도 모르게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눈물이 나네. 신기한 경험이야. 사랑해 한국!”

4일 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 싸이(본명 박재상·35)의 무료 콘서트에서 8만여 명의 관중들이 월드 히트송인 ‘강남 스타일’을 함께 따라 부르며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하자 외국 네티즌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나 유명 커뮤니티에서는 싸이와 한국 관중들이 함께 즐기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다이내믹’ ‘크레이지’ ‘언빌리버블’ 이라는 단어와 함께 5일 하루 종일 오르내렸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서울광장 인근 빌딩 옥상에서 촬영한 ‘싸이 강남 스타일, 팬을 위한 서울 콘서트(PSY Gangnam Style, Seoul Concert for Fans)’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

4분29초짜리 영상에는 8만여 관중들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잘 포착돼 있다. 전날 생중계된 콘서트 공식 영상에서는 관중들의 목소리가 최대한 억제돼 방송됐는데 반해 이 영상에는 관중들의 열광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본 국내외 네티즌들은 싸이와 관중들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게시된 지 13시간만에 400여건의 댓글이 굴비처럼 달렸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이 친구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하는 힘이 있구먼. 정말 전설이야”라거나 “끝내주네. 믿을 수 없어”라며 찬사를 보냈다. 싸이의 흥겨운 무대에 빠진 각 나라 네티즌들은 동영상 댓글에서 “우리나라로 와줘 싸이. 사랑해”라는 식의 릴레이 요청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 유튜브 등에는 싸이 무료 콘서트를 직접 촬영한 동영상(직캠)이 이날 하루종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세계적인 싸이 열풍에도 비교적 무덤덤했던 일본 네티즌들도 이번만큼은 예외였다.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싸이 무료 콘서트를 지켜본 일본 네티즌들은 블로그 등에 “싸이 공연을 다 보고 또 보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난 아직도 흥분돼”라는 식의 글을 남겼다. 한 일본 네티즌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 성공도 부럽지만 그 보다 한국인들이 함께 저렇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부럽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일부 반한 성향 일본 네티즌들은 그러나 반한 네티즌들의 본거지인 2CH(2채널) 등에 모여 “표절 노래로 한국인 전체가 노래를 부르다니 불쌍하다”거나 “북한은 뭐하나. 저 곳에 폭탄 하나 떨어뜨리면 전쟁 승리인데”라는 식의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빌보드닷컴은 4일(현지시간) 강남스타일이 다음주 메인 차트인 ‘핫100’에서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곡 모두 음원 다운로드가 지난주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강남스타일의 방송 횟수 증가폭이 원 모어 나이트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