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센징 돌아가라” 쓰시마 한국관광객 도발 동영상 논란

/ 기사승인 : 2009-09-21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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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조센징들은 빨리 돌아가 주십시오.”

일본의 극우민족주의단체 회원들이 쓰시마(對馬島)로 여행을 간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돌아가라고 위협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동영상을 빌미로 한동안 잠잠했던 한일 네티즌들간 감정싸움이 격화될 조짐이다.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의 ‘xegnojw’ 회원은 지난 18일 ‘일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쓰시마에 온 한국인 관광객들을 야유하며 돌아가게 했다(Japanese Racist hoot down Korean Tourists In Tsusima)’는 제목으로 된 3분54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일본 극우주의단체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쓰시마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욕설을 섞어 “조센징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일장기를 몸에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극우단체 소속임을 드러내고 있다.

동영상에는 극우단체회원들의 도발에 화가 난 한국 남성이 발끈하자 아내인 듯한 여성이 이를 말리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xegnojw는 동영상 설명글에서 “일본 인종차별주의 단체인 재특회(在特會)와 신풍(新風)이 쓰시마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욕설을 하는 동영상”이라며 “이들은 마치 한국인 전원을 도둑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동영상은 누가 언제 찍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동영상에는 또 국제인권보호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인터넷 주소(http://www.amnesty.org)가 적혀 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녈측은 그러나 22일 “우리가 제작한 동영상이 아니다”고 본보에 확인해왔다.

동영상은 한일 양국의 인터넷에 파문을 낳고 있다. 일본의 우익 네티즌들은 “조선인은 일본의 영토를 ‘한국의 땅이다’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바보”라거나 “조선인이나 한국인은 쓰레기이므로 나가달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적으며 공격하고 있다.

동영상은 국내 유명 카페 등에 오르내리며 한국 네티즌들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경제선진국 일본에 저렇게 수준 낮은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놀랍다”거나 “수준 떨어져서 (일본과) 함께 못놀겠다”며 한심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이나 재일조선인을 겨냥한 일본 극우세력의 도발은 처음이 아니다. 블로거 블루팡고(http://bluepango.net)는 지난해 12월 우토로 마을의 재일조선인들을 공격하는 집회를 연 ‘주권회복을 목표로 하는 모임’의 사례를 소개했다. 주권회복을 목표로 하는 모임은 이날 집회에서 우토로 재일한국인들에게 “당신들은 범죄자”라거나 “당신들의 존재 자체가 반사회적 행동” “자위대 여러분 빨리 습격해 주십시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