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먹는 로봇?…전쟁로봇 개발 우려

/ 기사승인 : 2009-07-2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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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인육을 먹는 로봇, 현실화될까?’

가까운 미래에 기계가 인류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영화 ‘매트릭스’나 ‘터미네이터’처럼 이제 우리도 이 같은 문제를 고민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본 과학기술 전문지 ‘위어드비전’은 최근 ‘유기물을 찾아 먹는 로봇: 개발과 진화의 우려’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위어드비전은 미국 국방부가 유기물을 섭취해 동력을 얻는 전쟁 로봇의 개발 연구에 자금을 대고 있다며 이 연구가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 로봇을 개발 중인 미 ‘로보틱 테크놀로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로봇은 유기물을 연료로 이용하도록 돼 있다. 로보틱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홍보 문서를 보면 로봇의 팔끝에는 유기물을 쉽게 먹을 수 있게 분쇄하는 ‘전동 톱’이 탑재돼 있다.

위어드비전은 그러나 이 로봇이 식물성 유기물보다 풍부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시체를 연료로 삼을 것이며 만약 시체가 충분하지 않다면 새로운 시체를 만들어 낼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 로봇이 ‘에너지를 자율적으로 얻는 전략 로봇(Energetically Autonomous Tactical Robot)’이라며 약어로 ‘EATR’라고 지칭하고 있다. EATR은 그러나 ‘포식자(eater)’라는 뜻으로도 통용된다.

미 언론매체들은 이 로봇에 대해 ‘인육을 먹는 로봇’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EATR의 엔진을 제작한 ‘사이클론
파워 테크놀로지스’측은 “EATR은 에너지원으로 식물만을 이용한다”고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전쟁터의 시체를 훼손할 경우 제네바조약 제15조에 따라 전쟁범죄로 처벌받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