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 신데렐라·육아전쟁 백설공주… ‘비참해진 현실의 공주들’ 작품 눈길

/ 기사승인 : 2009-06-16 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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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동화속에서 해피엔딩을 맞는 백설공주와 왕자는 현실에서도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을까?

동화 속 공주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이 구질구질해질 수 밖에 없다는 독특한 상상력을 담은 사진 작품이 인터넷에서 인기다.

여류 사진작가 디나 골드슈타인은 최근 ‘비참해진 공주들(Fallen Princess)’라는 제목의 사진 작품을 자신의 홈페이지(www.dinagoldstein.com) 등에 발표했다.

그의 작품을 보면 공주들은 삶의 지루한 일상에 지치고 찌들어 있다.

신데렐라는 알코올중독자가 돼 술집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백설공주는 자녀 넷을 키우느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백설공주에게 황홀한 키스를 퍼부었던 왕자는 멍한 표정으로 맥주를 든 채 TV스포츠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동화에서 긴 머리카락으로 왕자를 탑 위로 끌어 올렸던 라푼젤은 현실에서는 암에 걸려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발로 바꿨다.

늑대의 꾐에 넘어갔던 빨간 망토 아가씨는 패스트푸드로 퉁퉁해져버렸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여전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라딘에 등장하는 자스민 공주는 중동의 전쟁에 휘말려 기관총을 든 여전사로 변신했다.

골드슈타인씨는 자신의 3살난 딸이 “엄마, 디즈니 동화는 다음에 어떻게 돼요?”라고 묻는 것에 착안해 작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골드슈타인씨의 작품에 네티즌들은 “아무리 공주들이라도 현실에서는 분명히 저렇게 됐을 것”이라며 공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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