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아니었어?”…알시리즈, 불법사용 유틸 90%

/ 기사승인 : 2009-03-12 15: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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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이른바 ‘국민 유틸리티’로 불리는 이스트소프트의 ‘알시리즈’가 불법 사용되는 유틸리티의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알시리즈의 파일 압축 프로그램 ‘알집’은 지난해 불법 사용된 수량이 1만3470개였다. 그리고 이미지 보기 ‘알씨’는 975개, 파일 송수신 ‘알FTP’는 161개, 통합팩은 210개로 총 1만4816개의 알시리즈 제품이 불법 사용됐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복제·사용으로 적발된 유틸리티 수량은 1만6296개였다. 따라서 전체 적발 수량의 약 90%가 한 회사의 제품인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보안 프로그램 ‘알약’은 전체 9693개 중 4876개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같은 현상은 알시리즈에 덧입혀진 ‘공짜’ 이미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개인 컴퓨터에서 사용’할 때만 무료인 것을 모르는 사용자들이 회사 등에서도 제품을 설치하는 것이다. 불법인 줄 알면서도 사용하는 ‘저작권 불감증’도 한몫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라이선스 구매를 해야하며 적발되면 합의금이나 벌금을 내야한다.

일각에서는 회사측이 불법사용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원망도 하고 있다. 무료라는 사실은 각종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기업·기관 등의 사용자가 유료라는 사실은 짤막한 경고로 알리는 데만 그치는 등 매우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이디 ‘휴먼’은 “무료인줄 알고 썼다가 단속에 걸린 사람들은 억울할 것”이라며 “고약한 상술이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디 ‘YOL’은 “구매 가능성이 낮은 개인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유료시장을 유지하는데 보탬이 되기 때문 아니냐”며 “집에서 쓰던 소프트웨어는 결국 회사에서도 쓰려하는 것을 이용한 어중간한 배포정책은 그만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개인사용자만 무료라는 점은 약관에도 명시돼 있고 꾸준히 알려왔다”고 말했다.



또“많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비율이 높을 줄은 몰랐다”며 “기업·기관 등의 사용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