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V 애니에 ‘2MB 아웃’ 등장… 일본에도 ‘이명박 안티’?

/ 기사승인 : 2009-03-09 17: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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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일본에서 방영중인 한 TV애니메이션에 이명박 대통령의 퇴출을 뜻하는 문구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만화의 채색 등을 맡은 한국의 하청업체측은 문구와 관련,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9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라이드백(RIDEBACK)’의 한 장면을 캡쳐한 사진과 관련 동영상이 오르내리고 있다.

게시물을 보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한 자동차의 번호판이 ‘2MBOUT’이라고 돼있다. 네티즌들은 ‘2MB’는 인터넷 상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폄하해 가리키는 약자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만큼 이 대통령의 퇴출을 적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애니메이션의 채색 등을 한국업체에서 담당하고 있는 점에 주목, 이 대통령에 비판적인 일부 한국 채색작가들이 고의적으로 해당 문구를 작성해 넣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소리호리’ 네티즌은 “황당하리만치 대담한 시도”라며 “우리 국민들의 나라사랑은 해외로까지 퍼지고 있네요”라고 호응했다.

원청회사인 일본 제작사 ‘매드하우스’로부터 라이드백의 채색 등을 하청 받아 처리하고 있는 ‘DR무비’측은 그러나 자신들이 관련 문구를 그려넣은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DR무비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일본의 원청회사가 요청해온 그림에 채색을 할 뿐”이라며 “우리가 자의적으로 번호판 등을 그려넣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의 원청회사가 왜 이같은 번호판을 제시했는지 우리로선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DR무비측의 말이 사실이라면 ‘2MBOUT’이라는 문구는 일본 제작사가 기획초기부터 작성한 것이거나 했다는 뜻이므로 양국간 외교적 논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네티즌이 문구를 직접 작성해 넣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라이드백은 월간잡지 ‘IKKI’에 연재됐던 카사하라 테츠로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소녀 린이 라이드백이라는 독특한 메카닉과의 만남을 계기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군사정부에 항거하는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