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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人터뷰] 쥬얼리, 선입견, 섹시, 홀로서기…서인영, 말하다

김은주 기자입력 : 2010.06.02 16:35:00 | 수정 : 2010.06.02 16:35:00


[쿠키 연예] 진짜 ‘홀로서기’다. 쥬얼리 멤버로서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뒤에 없다. 홀로 녹음한 미니앨범 ‘러블리’(LOV-Elly)의 타이틀곡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가 들려오자 쥬얼리 ‘서인영’이 아닌 솔로 가수 ‘서인영’이라는 것이 실감 났다.

쥬얼리 탈퇴 후 서인영은 ‘실질적인 해체 원인 제공자’로 팬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했다. 서인영이 개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굳이 팀이 필요 없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것이 쥬얼리 탈퇴로 이어졌으며, 이는 곧 두 언니들이 동생들만 남겨두고 제 살길 찾아가는 모양새로 되어버렸다. 그러나 서인영은 이에 대해 “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고개를 조었다.

“힘들 수도 있지만 더 늦기 전에 혼자 무엇이든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아 언니도 그렇지만 저도 벌써 27살이잖아요. 나이가 많다고 하기에는 어설프지만 뭐든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을 ‘원모어타임’ 때부터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결정은 은정이와 주연이를 보고 나서부터죠. 이 친구들이 끼가 있는 친구들인데, 우리가 있으면서 눌리는 거 에요. 개인적으로 우리에게 잘하고 우리도 잘 대해주지만, (일 적으로) 우리 때문에 못하는 것이 더 많은 거 에요. 우리에게 기대게 되면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좁아진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 와중에 ‘원모어타임’을 같이 하면서 이 친구들이 실력이 느는 것이 보였고, 이 친구들만의 쥬얼리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러나 동생들을 밀어주고 싶은 마음 한 곳에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많은 일을 했기에 지친 스스로의 모습도 발견하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팀으로 움직이고 팀을 대표해 예능에 나가는 것보다는 혼자만의 계획을 세우고 싶었던 마음도 존재했다.

“제가 미국에 가기 전에는 일이 너무 많은 것이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난 체력도 안되면서 끌려다닐까. 몇 달간은 하루에 한 시간만 잔 것 같아요. (대중들이) 사랑해주면 감사해야 하는데, 난 왜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들었죠. 미국에서는 아무 생각도 안들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같았어요. 그 많은 인기가 무서웠어요. 제 성격이 인기 얻는다고 어깨에 힘들어가는 성격이 아니에요. 연예인의 성격이 아니죠. 누가 간섭하는 것도 싫고, 저를 위식하는 것도 싫고요. 그러다가 마지막 쥬얼리 앨범 준비하면서는 결국 울고 말았죠. 후배들도 같이 울고요. 오히려 그렇게 탈퇴한다고 마음 정하고 나니까, 제 스스로 뭔가를 정리한다는 마음에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홀로서기’를 선택한 서인영의 첫 앨범의 장르는 발라드다. 섹시 아이콘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이미 원투, MC몽 등의 가수들 앨범에 피처링 참여한 서인영의 가창력을 다시 생각해보면 발라드를 선택한 것이 어색하지만은 않다. 도리어 서인영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첫 걸음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선입견을 존재한다. 그것은 서인영이 바로 걸그룹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정말 그런 선입견 때문에 힘들어요. 아이돌 중에서도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무조건 아이돌, 걸그룹이면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저희는 스트레스 받는
거 에요.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여성그룹을 오래 했으니 노래를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먼저 하세요. 그래서 이번에 솔로로 나와 1집에서는 노래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다행히도 그동안 피처링 등 노래할 기회가 많았고, 인정도 받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인가를 꼭 보여줘야지 하는 조바심보다는 내가 잘하면 되겠구나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댄스 가수가 노래 못한다는 것을 제가 깨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여전히 서인영을 이효리, 아이비 등과 함께 섹시 솔로 여가수의 한 축으로 생각한다. 홀로서기가 알려진 후 서인영과 이효리의 맞대결을 기대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현재 서인영의 시선은 섹시보다는 노래에 있었다.

“섹시하다는 말보다는 노래를 잘 부른다는 말을 듣고 싶죠. 일단 제가 가수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 같아요. 섹시하기 위한 것도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서기 위해서 그런 거에요. 물론 다음 댄스곡 때는 다른 모습이겠죠. 여자가 너무 안 섹시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어릴 적 쥬얼리 할 때는 섹시하고 싶었던 것 이 있었어요. 그런데 노래 부르면서 점점 욕심이 생긴거죠. 효리 언니와는 비교되는 것이 감사하지만, 뭔가 맞물려서 앨범을 내는 것은 아니에ㅛ. 사실 효리 언니와 비교되는 것이 말이 안되죠. 그래도 효리 언니 팬들에게 고마운 것이 제 노래는 인정해주니까요. 그리고 가요계에 아이돌만 있는 상황에서 효리 언니가 있으니까 든든해요”

서인영의 이미지는 사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많이 만들어졌다. 당시 크라운제이와 개미커플로서 주가를 올렸고, 이는 서인영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아주 독특하게 각인시켰다. 또한 한 케이블 방송에서 카이스트에 입학한 것도 이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 모습때문에 솔직히 오해가 많았죠. 한쪽 면만 보고 그것이 재미있으니까 계속 방송에서 그렇게 내보냈죠. 물론 제 모습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지금 방송을 보면 정말 악동같아 보여요. 크라운제이에게 미안하다고 문자까지 보냈어요. 버라이어티니까 재미있게 보여야 하니까 그런 모습이 나왔죠. 하지만 그 모습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 제가 만일 약했다면 여기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거 에요”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서인영은 후배 걸그룹들이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줬다. 이후에 후배들은 ‘우리 결혼했어요’는 물론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리얼 버라이어티에 자주 모습을 보였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출연한 ‘우결’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했다.

“요즘 아이돌 후배들은 끼도 많잖아요. 저도 여성그룹을 해와서 눈에 띄는 친구들이 있는데, 소녀시대 유리 씨는 평소에도 싹싹하게 잘하고 열심히 하죠. ‘우리 결혼했어요’는 사실 우리 다음부터는 공감이 안되더라고요. 솔직히 1기 멤버 중에서도 우리가 제일 리얼 같았어요. 진짜 그때 생각하면 평생 할 추억을 모두 만든 것 같아요. 물론 지금 하라고 하면 그때 이미지가 못 나올 것 같아요”

예능도 출연하고 드라마 ''''스타일''''에 까메오로 출연하면서 연기력 또한 어느 정도 인정받은 서인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녀는 ‘가수’다. 쥬얼리 탈퇴도, 걸그룹으로서의 선입견도 그녀에게는 자산임과 동시에 하나하나 깨나가야 할 벽이다. 과거에도 솔로로 나서서 노래를 불렀지만, ''''진짜'''' 솔로가 된 서인영은 그래서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과거 솔로 곡을 냈을 때는) 제 인지도가 대중적이지도 않았고 욕을 많이 먹었어요. 그런데 이제 차근차근 올라오니 거꾸로 사람들이 제가 전에 불렀던 노래들을 생각해요. 고마운 일이죠. 그리고 제가 일찍 가수 생활을 시작해서 많은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도 이제 이 나이라는 것이 고마워요. 물론 학창 시절 추억은 없어요. 그래서 솔로로 나온 지금부터 하나하나 무엇이든 해보려고요. 일단은 영어하고 스포츠댄스 그리고 요리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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