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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무섭긴 무서운가봐”…T옴니아2 ‘남보원’ 패러디,인터넷 강타

김현섭 기자입력 : 2009.12.10 16:59:01 | 수정 : 2009.12.10 16:59:01


[쿠키 IT] “배터리 빌려주면 뭐합니까, 예쁘다고 산 그 외국 스마트폰 배터리 분리도 안 되는데.”

삼성전자 T옴니아2의 새로운 인터넷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가 된 데는 이 광고가 개그 프로를 이용,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 아이폰을 겨냥해 공격성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5분44초 분량의 이 광고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남보원(남성인권보장위원회)’을 패러디했다. 이 광고는 남보원을 ‘스보원(스마트남성인권보장위원회)’으로 재탄생시켰다. 남보원의 개그맨 박성호, 황현희, 최효종이 그대로 출연하며 ‘남성들은 전화통화를 할 때조차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제로 시작된다.

박성호가 남성들의 애환을 구구절절하게 늘어놓는 부분에서 “(여자친구가) 자기 배터리 다 됐다고 제 옴니아2 배터리 빌려 달랍니다. 저야 하나 더 있는 배터리 준다 칩시다. 하지만 주면 뭐 합니까. 예쁘다고 그 우겨서 산 외국산 브랜드 스마트폰 배터리 분리도 안 돼서 바꿔 끼울 수도 없는데”라며 옴니아2의 강점과 아이폰의 약점을 동시에 부각시킨다. ‘예쁘다고 우겨서 산’이라는 표현을 통해 아이폰의 강점은 결국 디자인뿐이라는 주장을 넌지시 던져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 광고의 아이폰 비판은 계속 이어진다. 아이폰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앱스토어(일종의 온라인 장터)도 예외가 아니다.

“응용프로그램 많다고 자랑하면서 이것 저것 다운받아서 깔아놓으면 뭐 합니까.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은 다운이 안 되는데.”

현재 애플은 한국에서는 앱스토어의 음악과 게임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게임의 경우 국내에서는 사전 심의를 받지 않은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어 “(데이트 할 때) 그렇게 기다리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AS 한번 맡기면 한참 기다려야 되는 외국산 스마트폰은 대체 왜 샀습니까”라며 애플의 불편한 AS 정책을 꼬집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너무 재미있다” “보면서 한참 웃었다” “아이폰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특정 제품 깎아내리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특정 업체를 겨냥한 광고를 낸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아이폰에 대한 극도의 초조감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시작했으며 옴니아2의 강점을 부각하는 내용이 중심”이라며 ‘아이폰 깎아내리기’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사실 아이폰을 겨냥해 광고를 제작한 제조사는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모토로라는 최근 미국에서 아이폰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드로이드’의 광고에서 아이폰을 직접 겨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i Don’t run widget(난 위젯이 되지 않아요)’처럼 아이폰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문구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모두 대문자가 아닌 소문자 ‘i’로 시작해 아이폰이 연상되도록 했다.

이처럼 국내외에 아이폰을 겨냥한 광고들이 등장하는 것은 전세계에 몰아치고 있는 ‘아이폰 광풍’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굳이 기능적 요소의 비교를 일일이 하지 않더라도 저마다 최고를 자부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특정 제품을 겨냥해 광고를 쏟아낸다는 점은 아이폰 위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가 ‘아이폰 vs 비(非)아이폰’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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