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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日 하토야마 총리가 약속 지킬 것”

서윤경 기자입력 : 2009.09.23 17:30:00 | 수정 : 2009.09.23 17:30:00

[쿠키 사회]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제884차 수요시위가 열린 23일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용수(81) 할머니가 찾아왔다. 18년째 수요일이면 시위에 참여하는 이 할머니의 표정이 유달리 밝았다. 지난 16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취임한 뒤 첫 시위인 이날 이 할머니는 “이제는 뭐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당시 민주당 간사장이었던 하토야마 총리를 만났던 기억 덕분이다. 그리고 총리 취임식 날 축하 인사와 함께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바라는 짧은 편지를 보냈다. 이 할머니는 “그 사람이 어느 당 사람인지도 모른다”며 “다만 인연이 있기에 축하 의미로 편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1998년 여름 하토야마 총리와의 만남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일본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배상을 위해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만들어진 때였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일본인 교수의 소개로 만났어요. ‘정부의 사과도 없이 민간에서 모은 돈으로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어요. 빨간색 블라우스를 입었던 나를 기억하지 않겠어요?”

하토야마 총리도 이 할머니를 진심으로 대했다. 이 할머니는 “악수를 하는 하토야마 총리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며 “올바른 역사관을 지닌 사람이라고 느꼈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기억했다.

이 할머니는 2000년에도 일본 공명당의 히가시 준지 의원 사무실에서 하토야마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다음달 8일 총리 방한을 앞두고 이 할머니는 세번째 인연을 기대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죽기 전에 만나볼 생각”이라며 “정부 쪽에 하토야마 총리와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은 벽이 있는데 하토야마 총리가 그 벽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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