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서해안 90여년만에 40% 짧아졌다

맹경환 기자입력 : 2009.08.28 17:05:01 | 수정 : 2009.08.28 17:05:01

[쿠키 사회] 우리나라 서해안의 해안선 길이가 간척 등으로 인해 90여년 만에 40%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해안지역의 자연경관 특성 및 보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한강 하구에서 전남 땅끝마을까지의 해안선 길이는 2148㎞로, 1910년대의 3596㎞에 비해 1448㎞ 짧아졌다”고 밝혔다.

해안선의 복잡 정도를 수치화한 굴곡도는 1910년대 8.16에서 4.47로 45% 떨어져 해안선의 직선화 경향이 뚜려해졌다. 현재 동해안의 굴곡도는 0.97이다. 굴곡도가 0이면 해안선이 완전한 직선이고, 숫자가 커질수록 해안선이 복잡함을 의미한다. 특히 간척 등으로 새로 생긴 땅의 면적은 900㎢로 서울 전체 면적(605㎢)의 1.5배에 이른다.

이번 조사는 근대적 측량기법에 따라 1910년대 일본인들이 만든 지형도와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사이에 발간된 여러 지도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고서는 새만금 간척지 등 현재 진행 중인 간척사업들을 제외해 이들이 포함될 경우 해안선 길이와 굴곡도는 훨씬 감소하고 육지 면적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서해안이 고유의 특성을 잃어가고 있는 원인에 대해 “간척사업을 비롯한 항만, 도로, 방조제 건설 등 다양하지만 모두 인위적인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농경지와 주거지, 산업단지 등 개발 면적이 지나치게 높고 산림과 초지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자연적 변화는 적응하기 쉽지만 인위적 간섭은 그 영향이 나중에 촉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서해안 해안선에서 10㎞ 이내의 토지 이용 현황 조사 결과 경작지와 주거지, 산업단지 등이 50% 이상을 차지한 반면 산림과 초지의 비율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과학원 서민환 자연보전연구과장은 “해안에서 1㎞ 구간은 완충 영역으로 지정해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육상을 보호하는 자연적 방어물 역할을 하는 염생식물과 해안림은 해안사구와 더불어 적극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맨 위로



이미지

photo pick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SPONSORED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