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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강제퇴거 실패…단수조치에 가스공급도 끊어

조국현 기자입력 : 2009.07.20 17:25:00 | 수정 : 2009.07.20 17:25:00


[쿠키 사회] 법원이 20일 오전 경찰력을 동원,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60일째 농성 중인 노조원들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에 착수했지만 노조측의 저항으로 실패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행관과 채권단 관계자 등 5명은 오전 10시쯤 평택공장 정문과 북문을 통해 사측 임직원 3000여명과 함께 공장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퇴거명령 최고장을 노조측에 전달하려고 3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도장공장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들이 새총 등을 쏘며 저항하자 11시35분쯤 집행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쌍용차는 이날 평택 공장 본관과 연구소 등에 직원 3000여명을 출근시켜 일부 업무를 재개했다. 지난 5월22일 노조가 공장 점거파업에 돌입한지 60일만이다. 쌍용차 최성진 본부장(기획재무담당상무)는 “사측 직원들은 시설물, 장비 등 업무재정비 및 보수 등 업무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원의 강제집행 직전 경찰력 34개 중대 3000여병을 투입했다. 경찰은 공장 출입구 주변에 경계조 1000여명을, 2000여명은 공장 안으로 진입시켜 도장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 600여명과 대치했다. 경찰은 본관 오른편과 도장공장 뒤편에 각각 배치됐으며, 도장공장으로부터 100여m 거리까지 접근했다. 경찰 진입 과정에서 도장공장 옥상에 있는 노조원들은 폐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새총으로 볼트와 너트를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 직원 1명이 노조측이 쏜 볼트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경찰력 투입전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의 강제집행을 돕고 노사간 충돌로 인한 유혈 폭력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할 예정”이라며 “경찰력 투입은 경찰관직무집행법상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사측은 노조에 대한 퇴거 강제 집행이 실패하자 도장 공장에 대한 물과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사측은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20분에 공장 전체에 대해 단수 조치를 하고 가스공급도 끊었다”고 말했다. 사측은 앞서 지난 17일부터 음식물 반입도 막고 있다. 사측은 그러나 “무리하게 노조측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으로의 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쌍용차 노조 간부 이모(34)씨의 아내 박모(29)씨가 경기도 안성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8개월 전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근 소환장과 손해배상 서류 등이 계속 집으로 오면서 아내가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조국현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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