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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루이싱 사태까지…물길 막힌 제주용암수

조현우 기자입력 : 2020.04.07 04:10:00 | 수정 : 2020.04.06 22:07:27

오리온 제공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오리온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생수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를 판데믹으로 밀어넣은 코로나19 외에도 중국 진출 사업 파트너인 ‘루이싱’이 회계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말 신규 사업을 선보이며 ‘제주용암수’를 론칭했다. 공장 설계에서부터 관련 설비 제작, 공정 등 개발에 3년여를 투자한 사업이다.

앞서 오리온은 2016년 11월 21억2400만원을 들여 사업 인가를 받은 업체의 지분 60.0%를 사들였다. 지난해 8월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완공된 생산 공장은 3만㎡(약 9075평) 규모로 연 21만4000톤의 생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제품으로 따지면 2억4000여만병에 달한다. 

오리온은 300여개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는 국내 시장보다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생수 시작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생수 시장은 올해 약 31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1조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생수 시장과는 파이 자체가 다르다.

성장률에 비해 인구 대비 생수 소비량이 낮은 것도 특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생수 소비량은 30.1ℓ로 한국 62ℓ의 절반에 그친다. 세계 평균이 39.0ℓ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이는 담수자원 확보율이 7%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해 10월 제품 출시 전부터 중국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같은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1분기로 예정됐던 수출은 2분기로 연기됐다. 지난달 베트남에 71톤의 제품을 수출했지만 사전 영업활동을 위한 것으로 정식 론칭은 아직 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중국 시장 파트너인 루이싱 커피의 회계 조작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루이싱 커피는 2019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회계 부정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해 2~4분기 매출액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3800억원 가량 부풀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우리 돈으로 8조원대에 달했던 시가 총액은 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제주용암수 수출과 마케팅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2017년 베이징에서 서립된 루이싱 커피는 지난해 5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세상에서 가장 빨리 뉴욕 증시에 상장한 스타트업’으로 알려졌다. 루이싱 커피는 국내외 투자 자금을 쏟아부어 신규 직영 점포를 늘리고 고객 유치에 힘을 쏟았다. 루이싱 커피의 성장세에 중국 스타벅스는 글로벌 시장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제주용암수의 중국 수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루이싱 커피 사태와 관련해) 실질적인 피해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파트너 변경 등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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