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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싸움으로 번진 신경전…맥주업계 설왕설래

조현우 기자입력 : 2020.03.12 04:30:00 | 수정 : 2020.03.11 21:52:26

국민일보 DB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숫자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오비맥주가 매출액 기준으로 자사 우위를 주장하자, 하이트진로는 곧바로 판매량과 성장 추이를 내세우며 반박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오비맥주는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자사 제품군이 전체 시장의 49.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제품인 하이트진로의 ‘테라’ 출시 이전과 대동소이한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소매시장은 3조3200억원으로 오비맥주는 이 중 1조6500억원을 차지했다. 

오비맥주의 주력 제품인 카스는 1조1900억원,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3400억원의 소매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소매시장 브랜드별 점유율도 카스가 36%, 테라 6.3%, 칭따오 4.1%, 하이테켄 3.7% 순이었다. 

오비맥주 측은 일선 음식점과 술집 등 업소용 판매 수치는 제외했다. 통상적으로 맥주 시장은 가정용 제품이 포함되는 소매시장과, 업소용 제품이 판매되는 유흥시장으로 나뉜다. 양 시장의 비중은 각각 절반 정도로 추산된다. 

오비맥주 측은 “소매시장은 유흥시장과 달리 영업 프로모션의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소비자의 구매 의향이나 선호도가 이번 조사에 더 정확히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하이트진로는 각 제품별로 가격이 차이가 있고 프로모션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매출이 아닌 판매량 추이를 살펴야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0일 지난해 자사 맥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2억6412만ℓ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오비맥주 판매량은 6.9% 줄어든 4억1925만ℓ다.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비맥주가 49.5%에서 48.9%로 감소했고 하이트진로는 26.9%에서 30.8%로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출시한 테라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7.2%였던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은 4분기 33.4%까지 증가했다. 

전체 점유율은 여전히 오비맥주가 앞서는 추세다. 다만 오비맥주의 판매량이 줄어든 사이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앞세워 약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출시한 테라는 5개월만에 2억병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1월 5억병 판매를 달성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매출을 기준으로 한 통계는 제품단가 차이와 할인 등이 반영돼 실제 판매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간 맥주업계가 판매량이나 출고가를 기준으로 삼은 이유”라고 반박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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