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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욱일승천기’ 日여성들 “죄송해요. 한국 사랑해요” 이메일

김상기 기자입력 : 2009.04.28 09:08:02 | 수정 : 2009.04.28 09:08:02



[쿠키 톡톡] “역사공부가 서툴렀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저흰 한국인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에 반했답니다. 한국에 또 갈겁니다. 이번에는 욱일승천기 가져가지 않을게요.”

최근 서울 명동과 남대문 등에서 욱일승천기 행진을 벌여 물의를 빚었던 일본인 여성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단독 보도한 본보에 사과의 뜻을 담은 이메일을 27일 보내왔다.

행진을 벌인 여성 중 한 명인 우메미먀 타카코(梅宮貴子)씨는 ‘한국의 뉴스 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로 쓴 블로그 글의 인터넷 주소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우메미야씨는 우선 “(한국에서) 큰 뉴스가 되어 매우 놀랐다”면서도 “‘젊은 일본인 여성’이라고 보도돼 기뻤다. 쿠키뉴스에게 감사하다. 우리의 얼굴은 숨기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유있게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 욱일승천기 행진을 벌인 점에 대해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했다.

그는 “우린 이상한 일을 벌여 일본인과 한국인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며 “사실 이런 일을 벌이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몰랐다. 역사 공부가 서툴렀다. 일본과 한국의 역사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렇게까지 파문이 커질지 몰랐다는 것이다. 그는 또 상사가 자신들의 한국여행 전 ‘야구복을 입고 욱일승천기를 들고 서울을 걸어봐’라고 한 농담을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우메미야씨는 “대다수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현명하기 때문에 우리처럼 이상한 일을 벌이지 않는다”며 “아무쪼록 우리를 일본대표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한국을 2번 여행했다는 우메이마씨는 한국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에 가기전에 ‘한국에는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요’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런 분들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저런 일(욱일승천기 행진)을 해도 (한국인들은) 미소를 지으며 지켜봐 주었습니다.”

한국인들이 보여준 친절도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호텔이나 가게, 공항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일본인이라고 하면 ‘일본을 좋아합니다’라며 미소를 지어주었고 사우나에서 만난 아줌마는 포옹까지 해주었다”며 “서울에서 보낸 3일간 많은 한국인과 이야기했지만 일본인이 싫다고 말하는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우메미야씨는 특히 한국 음식에 반했다며 “불고기와 각종 냄비요리, 삼계탕, 포장마차 음식들, 생낙지 등 한국 음식은 맛있어서 감동했다”고 적기도 했다. 실제 우메미야씨의 블로그에는 달고나를 나눠먹거나 생낙지, 인삼껌 등을 시식하는 동영상이 올라와있다.

우메미야씨는 그러나 한일 관계가 마냥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일본이 싫은 한국인과 한국이 싫은 일본인은 슬프지만 사이좋게 지낼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이 많고, 혐오보다 좋아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에 또 가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번에는 국기(욱일승천기)를 가져가 행진하지 않겠습니다. 야구옷도 입지 않겠습니다. 다시 소동을 일으키지 않을테니 한국인도 일본인도 화내지 말아주세요. 조용히 한국요리를 즐기기 위해 다시 한국을 방문하겠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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