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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유커 안고 돌아올까”…면세업계, 방한설 기대 ‘솔솔’

한전진 기자입력 : 2020.01.14 05:00:00 | 수정 : 2020.01.13 22:08:09

사진=연합뉴스

면세업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이 방한 선물로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를 꺼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번 방한으로 한한령이 전면 풀리게 되면,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복귀는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중 양측 정부는 시 주석의 방한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5일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구체적 시기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확정적이라고 봐도 된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방한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의 발표대로 시 주석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이뤄진 2014년 7월 국빈 방한에 이어 6년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시 주석의 첫 방한이다.

특히 면세업계가 이번 방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는 지난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명 한한령으로 ‘사드 혹한기’라는 말이 등장했다. 단체관광이 막히면서 유커는 한순간 종적을 감췄고,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신 ‘되팔이’ 상인인 따이공이 면세점으로 몰려들었다. 유커는 사라졌지만, 한국 물품의 수요는 여전했던 것. 현재 면세점 고객의 70% 이상이 이 따이공으로 추정된다. 국내 면세업계는 ‘따이공’ 덕에 사드 혹한기를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송객수수료’ 경쟁이 벌어졌고, 면세점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단초가 됐다. 

따이공은 싹쓸이 쇼핑으로 객단가가 높지만, ‘송객수수료’라는 일종의 리베이트성 비용이 든다. 매출이 높다 한들, 상당 부분 다시 수수료로 나가는 구조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한화갤러리아와 두산 등이 최근 면세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업계에선 ‘한한령’의 완전한 해소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실제 사드 해빙의 신호는 지난해 초부터 서서히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4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띠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지난 9일에는 사드 갈등 이후 최대 규모인 중국인 단체 관광 5000명이 인천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서울 롯데면세점과 HDC신라아이파크, 신세계명동점 등 주요 시내면세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 주석의 방한설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한국 온라인 관광 상품이 활성화하는 등 사드로 유발된 제재가 조금씩 풀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방한으로 한중 관계 복원에 속도가 붙었으면 하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단체관광 제재가 풀리게 되면 관광 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으론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중국 당국의 정책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뀐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중 정상회담 이후부터 해빙 분위기는 조성됐지만, 실제 개선된 사항은 별로 없었다”면서 “이번에 방한이 진행된다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귀띔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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